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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ML리거 #1(상)] 박효준, “눈물 젖은 빵 먹고 싶어요"

[내일은 ML리거 #1(상)] 박효준, “눈물 젖은 빵 먹고 싶어요"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5.02.04 06:23
  • 수정 2015.02.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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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이상완 기자] ‘목표는 3할 타율. 도루 30개. 수비실책 3개 이하’

박효준은 지난해 7월 계약금 116만 달러. 한화로 약 11억 원에 뉴욕 양키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1년 류제국(現 LG)이 시카고 컵스와 160만 달러에 계약한 이후 가장 높은 계약금이다. 유격수 이학주(現 템파베이)는 시카고 컵스와 72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박찬호(42)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급 유격수 유망주’라 평가 받은 박효준은 지난해 초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왔다. 뉴욕 언론을 중심으로 박효준의 관심이 뜨거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13위로 평가했다. 정교한 컨택 능력, 파워, 수비 센스, 빠른 발, 송구 능력 등 모든 요소를 갖췄다. ‘5툴 플레이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박효준은 야탑고 시절 3년 동안 통산 69경기 출장해 타율 3할5푼5리 7홈런 60타점 76안타 62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장타율(0.607)과 출루율(0.500)도 각각 기록했다.

겁 없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양키스맨’ 박효준을 스프링캠프 합류 전에 만났다.

다음은 박효준과 일문일답이다.

-교육리그 참가하고 입국한지 시간이 지났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입국 하자마자 제주도에서 열렸던 전국체전에 참가했어요. 힘들지는 않았지만 동메달 획득한 것에 아쉬움은 있어요. 이후 전국체전을 끝으로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휴식을 가졌고요. 일주일 정도 쉬고 웨이트트레이닝, 배팅 위주로 몸을 만들었어요.”

-양키스 구단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줬나.

“구단에서 짜준 것이 있어요. 투수와 야수 구분에서 프로그램이 나눠져 있어 계획대로 개인 훈련 중이예요. 식단 관리는 따로 없지만 구단에서 ‘살 좀 쪄서 근육을 늘리라’고 했어요. 그래서 체중을 늘릴 생각이예요.”

▲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 교육리그 참가 중 박효준의 경기 모습. 사진=박효준 제공

-교육리그 참가 후 느낀 점이 있다면.

“정말 좋았어요. 한국과는 다른 좋은 환경에 만족했어요.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갔기 때문에 무조건 부딪혔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깐 실력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어요. 오히려 실력이 떨어지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제가 제일 낫지 않았나’라고 생각했죠(웃음). 미국 가기 전 자신감이 50%였다면, 지금은 70% 정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돈을 많이 받는 만큼 대우도 틀린 것 같고요. 또 미국 야구는 겸손과 예의를 굉장히 중요시 하다는 걸 느꼈죠.”

-교육리그 성적은 좋았나.

“실력을 가늠해보는 자리이기 때문에 풀타임 보다는 교체로 많이 출전했어요. 10경기 출장해 8타수 5안타 기록했어요. 필라델피아 산하 팀 경기에서는 역전 안타를 치기도 했죠.(웃음) 발도 빠른 편이었고요. 처음치고는 적응을 잘 했다고 생각해요.”

-첫 경기 끝난 뒤, 코칭스태프가 조언을 해주던가.

“첫 경기에서 2타수 볼넷 2개를 기록했어요. 코치들이 ‘선구안이 정말 좋다’고 칭찬해줬어요. 일단 저를 지켜보는 과정이라 전체적인 평가는 듣지 못했고요. 대신에 평소 ‘은근히 파워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첫 타석에 섰을 때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다.

“참가하기 전에는 떨렸어요. 그런데 즐기는 기분으로 해서 그런지 막상 떨리지는 않았어요. 처음에는 볼넷을 많이 골랐는데 그 부분을 칭찬해주더라고요.”

-같이 참가했던 선수들을 평가하자면.

“투수들의 공 구속이 빨랐어요. 98마일 이상 나올 정도로 볼에 힘이 있도 있고요. 타자들도 파워가 있어 배트에 힘이 실리더라고요.”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장점은 타격 자세 등 기술적으로 조금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모든 것들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힘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라이벌’이라 느꼈던 선수가 있던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19살 선수가 있어요. 포지션도 유격수이고요. 장난기도 많아서 가장 가깝게 지낸 친구인데요. 제가 ‘크레이지 보이’라고 많이 놀리기도 했죠.(웃음) 아마도 이 친구가 경쟁자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눈물 젖은 빵’하면 마이너리그가 생각나는데, 정말이던가?

“전혀 없어요.(웃음) 환경이 너무 좋아요. 음식도 맛있고 입에 잘 맞고요. 차라리 그런 것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동거리도 멀어서 고생도 해보고 싶고요. 이제 곧 할 수 있으니깐.(웃음)”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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