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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상 인터뷰 ③] 양키스 스카우트 윌슨, “박효준, 2년 후 빅리그에 근접할 것”

[단독 영상 인터뷰 ③] 양키스 스카우트 윌슨, “박효준, 2년 후 빅리그에 근접할 것”

  • 기자명 이상완
  • 입력 2014.07.04 16:41
  • 수정 2014.10.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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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샛별’ 박효준(18)을 ‘양키맨’으로 만든 일등공신이 있다. 바로 다름 아닌 뉴욕 양키스의 극동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스티브 윌슨이다. 윌슨은 박효준과 계약을 체결한 후 연신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2년 전부터 꾸준히 눈여겨 봐왔던 선수를 이제 노심초사하지 않고 옆에서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윌슨은 지난해 10월 양키스로 직장을 옮기기 전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아시아 담당을 맡았다. 이학주(現 템파베이)를 혈혈단신 태평양을 건너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뉴욕에서 새로운 스타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 와있다. 윌슨은 올 시즌 초부터 박효준의 시합 날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반년 가까이 박효준을 지켜봤고, 마침내 지난 3일 양키스 입단을 성사시켰다. 윌슨은 “박효준을 영입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의 손에 한국 고교 야구 선수가 미국으로 진출하게 됐다. 박효준의 미국진출을 놓고 국내 언론의 찬반이 엇갈릴 때에도 윌슨의 마음은 확고했다.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보았기 때문이다. 무슨 이유로 확신에 차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3일 강남 모 호텔에서 그를 만나 STN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양키스 극동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스티브 윌슨과의 일문일답이다.
 

박효준을 양키스로 영입하게 된 소감은.
처음으로 한국의 고교 야구 선수를 양키스로 영입하게 돼서 저 뿐만 아니라 구단에서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박효준의 어떠한 매력을 보고 영입하게 되었는가.
나는 세계를 무대로 스카우트 활동을 하고 있다. 아시아 전역, 남미 전역을 돌아보고 있지만 유격수를 찾기 힘들었다. 대개 유격수 선수들은 다른 포지션도 함께 있다. 그러나 박효준은 오랫동안 유격수를 해왔고 송구, 주루, 타격, 순발력 등 모든 것을 타고 났다. 특히 유격수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했다. 리드오프나 테이블세터로도 가능하고, 요즘 미국에서는 찾기 힘든 유형의 선수이다.

계약금 116만 달러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인가.
116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는 박효준을 양키스로 데리고 오기 위한 금액이다. 서로 협상과 동의하에 결정된 금액이다.

스카우트가 생각하는 박효준의 최대 강점은 무엇인가.
박효준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볼과 스트라이크를 골라낼 줄 아는 선구안이 매우 탁월하다. 내가 봤을 때는 평균 이상의 선수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박효준의 파워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맞는 말인가.
한국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파워를 지니고 있다. 오히려 미국에서 보는 박효준의 파워는 더 뛰어나다. 나는 부족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박효준의 파워가 미국에서 통할 거라 보는가.
박효준은 홈런 타자가 아니다. 그렇지만 박효준의 파워로 미국에서 홈런을 충분히 때릴 수 있다.

현재 양키스에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와 구로다, 이치로까지 있다. 혹시 아시아 마케팅을 위한 영입인지, 실력만을 봤는지 궁금하다.
절대 아니다. 박효준이 한국 국적이 아닌 폴란드나 다른 나라 국적이었다 해도 영입했을 것이다. 요즘 유격수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매우 드물다. 그렇기에 박효준 선수 같이 재능 있는 선수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국내외 언론에 많이 보도된 내용이지만, 정확히 언제부터 박효준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가.
작년 시카고 컵스 동아시아 담당일 때부터 박효준을 지켜봤고 이후 10월에 뉴욕 양키스 극동 아시아 담당자로 옮겼다. 그럼에도 꾸준히 지켜봤다. 그러던 중 최근 야탑고가 미국 캘리포니아로 전지훈련 왔을 때 구단 모든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졌다.
 

양키스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텍사스 레인저스도 관심을 가졌다고 들었다. 알고 있었나.
제가 알기로도 메이저리그 5-6개 구단에서 많은 관심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양키스로 오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박효준은 싱글A부터 시작한다고 들었다. 루키리그를 거치지 않는 이유가 있나.
아무래도 우리 구단에서는 루키리그보다는 싱글A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싱글A와 루키리그를 놓고 저울질을 하게 되면 박효준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 그렇기에 박효준에게 맞는 팀으로 먼저 보낼 것이다. 고졸 선수가 싱글A로 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몇 년을 기다려야 박효준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박효준 스스로 부담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언론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게 된다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효준의 포지션은 유격수다. 양키스에서 포지션이 바뀔 가능성도 있나.
절대 아니다. 당신은 지금 모를 것이다. 신시내티의 빌리 해밀턴을 예를 들면, 해밀턴은 발도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어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이동했다. 박효준도 2년 후쯤 빅리그에 근접할 실력이 된다면 누군가가 2루수나 중견수로 옮기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박효준을 유격수 외에 생각해 본적이 없다.

현지 빠른 적응을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절대적이다. 박효준의 영어 향상을 위해 어떻게 도울 것인가.
일단 박효준 담당 통역관을 대동시킬 것이다. 미국에서 지내는 시간이 흐르고 동료들과 어울린다면 충분히 영어는 늘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인 뉴욕에서 어린 선수가 혼자 지내야 한다. 그렇기에 유혹에 대한 노출도 높다. 구단에서 어떻게 관리 할 것인가.
뉴욕 자체뿐만 아니다. 미국 어딜 가든 대도시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철저히 선수 관리를 하고 있다. 구단 워크숍을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유혹을 피하는 방법, 언론을 상대하는 방법 등 가르치고 있다. 특히 정신적으로 ‘야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주입시키고 있다.

10년 후 박효준은 어떤 선수로 성장해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테이블세터로서 수비, 주루, 타격에서 굉장히 월등한 선수로 성장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미래의 양키스 유격수로 성장하게 될 박효준에게 조언을 해달라.
박효준은 하나라도 배우기 위한 자세가 너무 좋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미국에서도 동료들과 이야기할 때에는 항상 자신감 있게 하길 바란다. 또한 자신감 있는 행동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스카우트들도 잘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영상 인터뷰 #1] 113년 ‘핀스트라이프’ 역사에 첫발 내딛은 박효준
▲[영상 인터뷰 #2] ‘양키맨’ 박효준, “10년 뒤, 내 자리는 양키스 주전 유격수”
▲[단독 영상 인터뷰 #3] 양키스 스카우트 윌슨, “박효준, 2년 후 빅리그에 근접할 것”

[사진. STN DB]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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