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장충)=이형주 기자] 슬로베니아 남자배구대표팀의 코박 슬로보단 감독이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 점보스)에게 쏟아지는 팬들의 애정이 놀랍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2그룹 1차전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3-1(25-22, 25-15, 22-25, 25-23) 승리를 거뒀다.
티네 우르나트가 18득점, 클레멘 세부리가 14득점을 하는 등 슬로베니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슬로보단 감독의 기준에서 이번 경기는 불만족스러웠다. 슬로보단 감독은 “사실 이날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선수들 중 누구도 내 기준을 충족시킨 선수는 없었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물론 먼 비행 이후 치르는 경기이기에 체력적 부담이 있을 만 했다. 하지만 실수가 많았고 그로 인해 점수를 많이 잃었다. 다음 경기인 대한민국전에서는 세세한 것에 보다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민국 팬들의 관심이 아무래도 가스파리니에 집중됐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팀의 가스파리니가 지난 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활약했고, 다가오는 시즌에도 뛰게 될 선수이기 때문이다. 가스파리니의 한 동작, 한 동작에 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가스파리니는 핀란드전에서 10점이라는 준수한 활약으로 팬들의 관심에 보답했다.
슬로보단 감독이 이에 대해 말을 꺼냈다. “개인적으로 가스파리니를 향한 대한민국 팬들의 관심에 놀라고 있다. (웃으며) 마치 가스파리니의 가족이 대한민국 사람인 것 같다. 대한민국이 가스파리니 동생의 나라 혹은 가스파리니 형의 나라인 것 같다”며 유쾌한 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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