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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속였던 이태양, 선발 가치 증명

김성근 감독 속였던 이태양, 선발 가치 증명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5.12 21:10
  • 수정 2017.05.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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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잘 하겠다는데 속아줘야지.”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12일 잠실 LG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이태양을 믿는다고 했다. 이태양은 이날 선발로 예고돼 있었다. 올 시즌 이태양이 선발 기회를 많이 얻었다는 말이 나오자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이 잘 하겠다고 했다. 속아주겠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팀의 5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태양은 지난 11일까지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48로 부진했다. 그중 선발로 4경기 등판했는데 3경기에서 패전 처리됐다.

이태양은 선발로서 5번째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태양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한화 타선이 6회까지 4점을 얻어내 이태양의 승리 조건을 채웠다. 한화는 LG에 5-3으로 승리했다. 

1회말을 잘 넘겼던 이태양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2회말 2사 후 임훈과 유강남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실점 없이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3회말과 5회말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한화 타선은 6회초 양성우의 달아나는 타점, 김원석은 2타점을 올려 이태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태양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용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송창식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송창식은 전날(11일) 대전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휴식을 부여받아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다. 송창식은 실점없이 6회말을 마쳤다.

이날 이태양은 투구수 84개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5km까지 찍혔다. 커브와 슬라이더, 특히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아 LG 타자들의 배트 타이밍을 빼앗았다. 동시에 복귀전을 치른 LG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는 점에서 기쁨이 두 배. 허프는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태양이 부활하면서 한화의 선발진이 제법 무거워졌다. 180만 달러 사나이 알렉시 오간도가 건재한 상황에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배영수도 아직까지 성공적인 부활 길을 걷고 있다. 이태양이 지난 2014년 시즌 7승(10패)을 거뒀던 위력을 되찾는다면 한화는 좋은 선발 자원을 4명이나 보유하게 된다.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을 위해 꾸준히 기회를 줬고, 또 속아줬다. 이태양도 긴 시간 끝에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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