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보미 기자] 한국 탁구 남자 복식에서 혈투 끝에 아쉬운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복식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상수(삼성생명)는 2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6 2016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슈퍼시리즈 코리아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쉬신-장지커(중국)을 상대로 0-3(10-12, 10-12, 8-11) 패배를 기록했다.
앞서 정영식-이상수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 2위 마롱-판젠동(중국)을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정영식-이상수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단식 32강 탈락이라는 이변을 연출한 세계랭킹 4위 중국의 장지커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분전했다.
1세트부텨 긴장감이 흘렀다. 한국이 먼저 4-1로 앞서갔다. 이내 연속 4점을 내주며 5-8로 끌려갔다. 정영식과 이상수의 호흡이 빛났다. 6-8로 흐름을 끊은 뒤 정영식의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중국이 다시 3점을 먼저 획득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반대로 중국이 4-1 우위를 점했다. 한국이 다시 힘겹게 4-5, 5-6으로 추격을 벌였다. 상대를 움직이게 만들며 득점을 쌓아갔다. 이내 중국이 10-5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한국이 뒷심을 발휘했다. 순식간에 10-10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10-11에서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중국의 반격에 당했다.
3세트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이 6-5로 앞서갔지만 중국이 9-6으로 흐름을 가져갔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8-9로 따라붙었다.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 직전에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이 우승에 도전했다. 역시 중국의 벽은 높았다. 세계랭킹 1, 2위 리우쉬엔-딩닝(중국)에 0-3(9-11, 7-11, 4-11)로 패했다.
안방에서 남녀 복식 동반 우승을 노린 한국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