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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 오승택, ‘니느님’에 대적한 숨은 MVP

'멀티히트' 오승택, ‘니느님’에 대적한 숨은 MVP

  • 기자명 강현아 인턴기자
  • 입력 2015.08.06 00:33
  • 수정 2015.08.0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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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스포츠=강현아 인턴기자] ‘역전 만루홈런’으로 팀의 3연패를 끊고 주인공이 된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 하지만 승리의 주역은 강민호 뿐만이 아니었다. ‘니느님’에 대적한 내야수 오승택이 숨은 주인공이다.

오승택은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고무적인 점은 롯데에게 유난히 강했던, 돌아온 두산 에이스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오승택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는 점이다.

니퍼트는 롯데전 5연승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롯데에게 강했던 선수. 복귀전에서도 그 위력은 여전했다. 1회 정훈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 1,2회 모든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잘 던지던 니퍼트를 흔들어 놓은 선수는 오승택이었다.

오승택은 3회 첫 타석에서 니퍼트의 2구째 빠른 공을 때려내며 우전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희생번트와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 황재균의 3루 땅볼 때 홈에 들어오며 니퍼트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5회에도 오승택은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선두 타자로 나서 니퍼트의 2구째 커브를 공략,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이우민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오승택은 이후 손아섭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또 한 번 홈을 밟았다.

오승택의 강점은 ‘타격’이다. 이미 지난 5월 23일 LG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니퍼트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불안했던 수비도 많이 안정됐다. 주전 유격수 문규현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 대졸 신인 김대륙과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승택과 강민호의 활약으로 3연패를 끊은 롯데는 6일부터 마산에서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치른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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