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목동=임혜원 인턴기자] 재미동포 팀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달고 대통령배에 첫 출전했다.
재미동포 팀이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1회전에서 인상고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재미동포 팀은 1회에 한 점을 올려, 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재미교포는 대통령배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왼팔에 태극기 오른 팔에는 성조기를 달고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 재일교포 고교 선수들의 국내 대회 참가는 꾸준히 있었지만 재미교포는 그렇지 않았다.
팀을 이끄는 조영균 감독은 “국내 대회 참가를 2~3년 전부터 추진했는데 그동안 나오지 못 했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분들의 꾸준한 도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갑자기 4월에 결정이 돼서 오게 됐다”고 얘기했다.
준비 기간이 짧은 탓에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을 터. 조 감독은 “짧은 기간 동안 선수를 모으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 달에 애리조나에서 큰 규모의 하이스쿨 토너먼트가 있는데, 스카우트에게 선보이기 위해 학생들이 그 대회를 많이 나간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홍보가 됐으면 여기로 많이 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재미동포 팀은 대부분 LA와 인근 캘리포니아에 사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조 감독에 따르면, 선발로 나선 마현우는 시속 135km 정도의 공을 던지는 선수다. 국내 고교팀과 달리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탄탄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7⅔이닝 동안 호투를 펼쳤다.
조 감독은 “우리 스타일은 하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했던 대로 하라”고 얘기했다. 재미동포 팀은 경기 내내 기운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으나 1-7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