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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한 달-롯데 자이언츠] 기대 이상, 불펜 이상

[개막 한 달-롯데 자이언츠] 기대 이상, 불펜 이상

  • 기자명 강현아 인터넷기자
  • 입력 2015.04.27 16:41
  • 수정 2015.04.2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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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꽤 순항중이지만, 더 높게 올라가기 위해서는 불펜의 안정화가 절실하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 = 강현아 인터넷기자]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후 한 달, 롯데 자이언츠는 순위표 세 번째에 자리 잡고 있다. 시즌 개막 전 롯데의 이러한 ‘순항’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기대 이상이지만 욕심을 더 내 좀 더 높게 올라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하나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7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전력 보강은 고사하고 FA 손실·전준우와 신본기의 군입대로 전력 누수가 더 컸다. 선발은 두 자리나 비었고, 시즌 내내 시험 했었던 좌익수도 결국 주인을 찾지 못했다. 우려 속에서 롯데는 프로야구 감독 경험이 없는 신임 이종운 감독을 수장으로 파격 선임하고, 외국인 선수 세 명을 한꺼번에 바꾸는 모험수를 뒀다.

위험부담이 있는 변화였지만, 지금까지 결과만 보면 꽤 성공적이다. 시즌 전에 있었던 무수한 ‘IF'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롯데는 현재 13승 10패, 5할6푼5리의 승률로 3위에 올라있다. 24일부터 있었던 삼성과의 3연전에서 스윕하며 1위 삼성과도 2경기 차다.

우선 가장 큰 우려였던 선발 자리는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걱정할 바가 없다.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예상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선발 자리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고, 유일한 고정 토종 선발이었던 송승준은 지난 번 1회를 채 던지지 못했던 두산전을 제외하고는 경기마다 위기를 노련하게 극복하며 2승을 따내고 있다. 4·5선발 시험대에 올랐던 이상화-심수창도 매 경기마다 호투를 보여주며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외야수 공백도 잘 메웠다. 우익수에는 손아섭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외야 전범위 수비가 가능한 짐 아두치가 상황에 따라 좌익수나 중견수로 나서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남은 한 자리는 김문호, 김민하, 하준호 등이 번갈아가며 기용되어 공백을 채우고 있다.

방망이도 제 역할을 잘 해내주고 있다. 홈런이 35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그 중심에는 홈런 7개(리그 3위), 2루타 10개(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황재균을 포함, 거포 최준석과 리드오프 아두치도 장타를 뽐내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강민호이다.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강민호는 한 경기에만 3홈런을 기록하거나, 5타점을 쓸어 담는 등 폭발하고 있다. 잠시 주춤하고 있는 손아섭만 살아난다면 화력은 더 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최근 몇 경기에서 불펜들이 너무나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홍성민, 이명우, 이정민, 김성배, 김승회 등의 불펜들이 집단으로 올라오는 경기가 많으면서 피로도가 쌓인 탓일까.

18일 두산전에서는 4점차로 앞서던 9회 끝내기 쓰리런을 포함 6점을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23일 KIA전에서도 4점차로 앞서갔지만 9회말 만루홈런과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역전패를 당했다. 25일 삼성전에서는 10-0에서 10-8까지 따라잡히기도 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몇 번의 극적인 상황을 겪자 롯데에게는 ‘롯데 시네마’라는 씁쓸한 별명이 붙여졌다. 큰 점수차에도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상대 팀에 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불펜 스스로의 ‘멘붕’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커 자신감마저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롯데는 이 상황들을 비교적 잘 타개하고 있다. 린드블럼의 완투승을 포함해 선발 투수들이 불펜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주고 있고, 선수들이 여러 인터뷰에서 ‘불펜을 믿는다’고 말하는 등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믿음에 보답하듯 26일 경기에 올라온 홍성민은 9회 1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았다.

롯데는 분명 시즌 전 기대보다 잘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 최다인 144경기를 치르는 만큼 초반 기세가 계속 이어질 거라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마지막까지 웃으려면 탄탄한 불펜과 견고한 수비를 갖춰야 한다. 불펜의 선전과 야수들의 분투를 기대해 본다.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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