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송서라 기자 = "코믹스럽고 유쾌하고 역할도 관심이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전지적 참견시점' 같은 예능에도 나가보고 싶습니다."
지난 20일 JTBC '웰컴투 삼달리' 종영을 맞아 STN뉴스와 만난 배명진은 "내면의 연기가 필요한 역할을 맡아 선생님 같이 연기에 대해 공부하고 탐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웰컴투 삼달리'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집계(유료 가구수) 순간 시청률 14.3%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특히 2049 시청률은 4.8%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같은 날(21일) 방송된 전 채널의 프로그램 중 1위였기 때문이다.
배명진은 "차은우 약할은 순둥한 캐릭터지만 연기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방영 초반부터 '차은우'란 배역명 등이 화제가 되면서 자칫 잘못 연기해 실제 차은우의 팬들에게 욕을 먹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역할 소화를 위해 둥근 안경에 바가지머리에 도전했다. 후덕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역할을 더욱 실감나게 하기 위해 8~9kg 살도 찌웠다. 날까로운 이미지였던 전작(샤크와 택배기사, 최악의 악 등)과는 전혀 다른 결이었다.
그는 "차은우는 그간 맡아왔던 배역 중 가장 힘들었다"며 "깡패나 악역 등 투박하게 겉으로 표출하는 연기 보다 안의 내공의 연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고 연기 공부에 큰 도움이 된 작품이었다"고 회고했다.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2016년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남자간호사로 등장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영화(보안관, 샤크 더 비기닝 등)와 드라마(설강화, 홍천기 등)을 통해 선굵은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OTT 시리즈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디즈니+의 최신작 '최악의 악'에서는 주인공 권승호의 룸메이트 깡패 용대 역을 맡은 그는 "나보다 싸움 잘하면 형이지"란 명대사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 많은 패러디를 탄생시켰다.
최근 1~2년 새 넷플릭스(택배기사)와 TVING(샤크 더 스톰), wavve(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에서도 택배기사와 교도소 목공반장, 정책 보좌관 등의 역할을 맡으며 스마트하고 때론 섬뜩한 연기로 존재감을 뽐냈다.
좌우명이 궁금했다. 그는 "책 속 에서 읽은 '지금이 순간을 살자'란 문구를 좋아하는데 좌우명인 셈이다"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질 줄 아는 차근차근 성장하는 속 깊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3년전 연기에 발전이 없다는 생각에 매너리즘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당시 명상과 일기 쓰기 등으로 멘탈을 바로 잡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서두르지 않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한 계단씩 발전해 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STN뉴스=송서라 기자 stopsong@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