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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아의 무한도전②] 미스코리아, 승마인이 되다

[성민아의 무한도전②] 미스코리아, 승마인이 되다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9.10 13:23
  • 수정 2018.09.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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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복 모델이 된 성민아, 이때부터 성민아는 본격적으로 승마 선수의 꿈을 꾸게 된다. (사진제공=성민아)
승마복 모델이 된 성민아, 이때부터 성민아는 본격적으로 승마 선수의 꿈을 꾸게 된다. (사진제공=성민아)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 ①편에 이어서

“명색이 승마복 브랜드 모델인데 승마를 못하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승마 이야기가 나오자 성민아의 눈빛이 확 달라졌다. 승마복 모델로 시작한 승마였지만 어느새 선수까지 바라보는, 승마에 푹 빠진 승마인이 됐다. 

미스코리아에서 머슬마니아, 그리고 스포츠모델과 승마 선수까지. 성민아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의 도전은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만다는 승부욕에서 비롯됐다. 

승마도 마찬가지였다. 스포츠모델로서 받은 승마복 모델 제의였지만, ‘무늬만 모델’이 되긴 싫었다. 명색이 승마복 모델이라면 승마를 잘해야 된다는 생각에 성민아는 바로 말에 올랐다.  

▷ 승마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 손잡고 승마장을 많이 다녔었어요. 그래서 접하게 됐는데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승마복 모델을 시작한 2016년부터예요. 승마복 모델을 하게 됐는데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명색이 승마복 모델인데 승마를 잘해야 된다, 그래야 모델 일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죠. 어쩌다보니 마장마술 대회도 나가게 되고, 말도 키우게 됐어요(웃음).

▷ 말도 키우신다고요?

네. 라르고라고 해요. 경주마였고 1등도 곧잘 했던 말이었대요. 고집이 센 친군데 의외로 제 말은 잘 듣더라고요. 말이 사람을 선택한다는 말이 있는데 딱 그랬어요. 그래서 바로 입양을 했죠. 제 가족이 된지 1년 정도 됐네요. 

성민아와 그의 말 라르고 (사진제공=성민아)
성민아와 그의 말 라르고 (사진제공=성민아)

▷ 라르고와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신기하게도 말이 제 기분과 생각을 읽는 것 같아요. 가끔 제가 ‘아, 얘(라르고)가 오늘은 타기 싫어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승마를 자주 하다보니까 말이 피곤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한 거죠. 그랬더니 얘가 갑자기 말을 잘 안 듣는 거에요. 지켜보시던 코치님이 “민아씨가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 거다. 말한테 다 전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조금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그 뒤로는 말을 탈 때 긍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고, 자연스레 평상시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승마가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그렇죠. 승마가 운동으로서도 좋긴 한데 정신적인 면에도 도움이 많이 돼요. 일단 말을 타면 타는 사람도 같이 움직이잖아요? 그럴 때 근육은 물론, 장기하고 뇌도 같이 움직여요, 체내의 모든 게 활성화가 되는 거죠. 호르몬이나 에스트로겐 등 여러 가지가요. 또, 말과의 교감을 위해서 말을 쓰다듬고 만지는데 그게 크게 도움이 돼요. 아까도 말했지만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도 있고요. 외국에서는 이미 승마가 테라피 중 하나로 유명해요.

▷ 운동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나요?

승마가 정말 어려워요. 말에 올라타서 말 가는대로 그냥 앉아만 있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에요. 중심을 잡는 데 집중해야 해서 자연스럽게 운동이 돼요. 재활로도 승마가 딱인 것 같아요. 제가 운동을 하다가 다리 근육에 부상을 입은 적이 있는데 승마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재활이 됐어요. 말 위에서 자연스레 스트레칭도 되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서 말을 타다보니 지금은 완벽하게 나았어요. 신기하더라고요.

'승마인'이 된 성민아는 마장마술 대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민아)
'승마인'이 된 성민아는 마장마술 대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민아)

▷ 그런데 승마가 좀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비쌀 것 같기도 하구요.

아뇨, 전혀 그렇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게 몇 년 전에 나라에 좀 큰 일이 있었잖아요? 그때 승마가 안 좋게 조명이 됐는데 많이 아쉬워요. 그런 운동이 아닌데. 개인 장비를 갖출 필요도 없고, 개인 말도 필요가 없어요. 승마장 오면 다 갖춰져 있고 체험하는 것도 비싸지 않아요. 그런데 인식이 안 좋게 박힌 게 아쉽죠. 서울 근교에 승마장도 많으니 얼마든지 부담 없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승마를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이젠 마장마술 선수까지 준비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네. 레슨은 꾸준히 받고 있고요. 얼마 전에는 남양주 대회도 나가서 상도 받았어요. 기회가 되면 앞으로 대회를 더 나갈 생각이에요. 올 10월에 남양주에서 크게 대회가 열리는데 거기도 참가해요. 목표는 좋은 등수지만, 그래도 지금은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어요. 하지만 언젠간 승마에서도 최고가 되고 싶어요. (웃음)

▷ 민아씨에게 승마란 무엇인가요.

취미로 시작했다가 특기가 된 운동이죠. 평생 할 운동이라 욕심이 굉장히 많아요. 개인적으로 대회에 많이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요. 스포츠모델이자 승마 선수로서 사람들에게 승마의 장점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승마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이 없어졌으면 해요. 좀 더 많이 승마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사진=성민아 본인 제공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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