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LG 트윈스 좌완 차우찬이 ‘피홈런 4개’ 악몽을 지워내고 승리 미소를 지었다.
차우찬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LG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은 8개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한 달여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4패). 이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가장 마지막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달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이후 4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사이 두고두고 떠오를 끔찍한 경기도 있다. 바로 지난달 28일에 열린 인천 SK전. 당시 차우찬은 피홈런만 4개를 맞고 5⅔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탈삼진을 10개나 잡아냈지만, 몇 번의 실수들이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차우찬이 다시 한 번 SK와 마주했다. 정진기를 제외하면 당시 홈런을 내줬던 제이미 로맥과 최정이 그대로 선발 명단에 배치됐다.
하지만 차우찬은 똑같은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 차우찬은 시작부터 최정의 병살타를 이끌어내 1회를 마무리했고, 2회에는 위기 때마다 삼진을 잡아냈다. 선두 한동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로맥을 루킹 삼진. 김동엽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폭투까지 범해 1사 2,3루에 몰렸는데도 이홍구를 삼진으로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 이재원은 2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처리.
위기에서 탈출한 뒤 본격적인 위력투를 선보였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차우찬은 5회 탈삼진 3개를 빼앗았다. 김동엽을 공 3개만에 헛스윙 삼진시킨 뒤 이홍구도 2S 2B에서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이재원도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이닝 종료.
한 차례 고비를 넘기지는 못했다. 차우찬은 6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내고도 나주환과 최정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1-1 동점 허용. 하지만 7회말 2사 2루에서 조윤준이 적시타를 때려내 차우찬의 승리 조건을 맞췄다. 이후 LG는 헨리 소사까지 투입하며 리드를 지켜냈고, 차우찬도 오랜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차우찬은 투구수 101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찍혔고, 직구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져 SK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오랜만에 승리를 획득하는 동시에 복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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