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브룩스 레일리가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의 최대 고민은 외국인 투수다. 토종 선발 박세웅이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성장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들이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 시즌 레일리가 3승5패 평균자책점 4.74, 닉 애디튼이 2승6패 평균자책점 6.55에 그치고 있다.
위기에 빠진 레일리가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레일리는 7일 마산에서 펼쳐지는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8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돼 있다.
시즌 전만 해도 1선발로 낙점됐던 레일리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5월 5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 지난달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4실점. 25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7이닝 6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개인의 힘이 아닌 타선 지원을 받아 다소 민망한 승리를 챙겼다.
때문에 6월 시작이 중요하다. 나쁜 흐름을 끊어내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 롯데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6득점을 뽑아낼 만큼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레일리만 제 몫을 해준다면 승리에 다가서기 쉬워진다.
일단 NC 공포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레일리가 2년 동안 NC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승리조차 거두지 못했기 때문. 지난 2015년에는 NC전 3승3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2016년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97로 기록이 저조했고, 올 시즌에도 2패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했다.
올 시즌 무엇보다 피안타가 많았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31일 NC전에서 6피안타 끝에 5⅓이닝 3실점을 기록. 지난 4월18일에는 NC의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6⅓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레일리의 계속된 부진에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가 한 장 밖에 남지 않았는데, 레일리, 애디튼이 동시에 부진하고 있어 섣불리 교체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살아나야 조원우 감독의 고민이 덜어진다. 그마나 KBO리그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레일리가 재기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이번 경기를 통해 3연승을 노린다. 지난 6일 롯데는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와 최준석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NC를 5-4로 꺾었다. 과연 롯데는 레일리의 부활과 함께 6월 첫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레일리도 명예회복을 위해 이번 경기 활약이 중요해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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