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본인도 답답할 것이다.”
요즘 LG 트윈스의 최대 고민은 빈약한 공격이다. 특히 필요할 때 한 방 해줘야 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극도로 부진하고 있다. LG가 6연패에 빠져 있을 동안 히메네스는 타율 0.200에 그쳤다. 전날(30일)에도 히메네스는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31일 넥센과의 시즌 5차전에선 히메네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부진이 아닌 부상을 당해 명단에서 빠졌다. 히메네스는 전날 0-2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주효상의 파울타구를 몸을 날려 잡으려다 어깨를 다쳤다. 히메네스의 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최근 타격이 저조한데 부상까지 겹쳤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히메네스가 어깨를 다치면서 양석환이 4번으로 들어가게 됐다. (양)석환이가 3루를 보고 (김)재율이가 1루를 맡을 것이다”고 알렸다. 지난 29일 콜업된 김재율은 2015년 10월6일 광주 KIA타이거즈전 이후 603일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또한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의 부진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방망이에 맞지 않으니 본인도 답답할 것이다. 정상적으로 잘 맞아도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간다. 히메네스도 본인이 주축 선수라는 걸 알고 있을 테고 그에 따른 시선도 분명 느낄 것이다. 체력과 기술적인 문제는 없지만 정식적인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이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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