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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정근우마저…역전승에도 실책은 고민

믿었던 정근우마저…역전승에도 실책은 고민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4.01 18:18
  • 수정 2017.04.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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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수비만 잘해주면 된다.”

1일 두산전을 앞두고 한화 김성근 감독이 2루수 정근우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는 전날(3월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0-3으로 패했다. 한화는 지난 2015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3년 내내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패배의 원인은 수비 실책에서 비롯됐다. 한화는 개막전에서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했다.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도 있었다. 전날 3회 강경학의 불안정한 송구로 인한 박건우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첫 실점했고, 6회에는 김재호의 도루를 잡으려다 2루수 임익준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김재호는 에반스의 희생 플라이로 한화에 추가 실점을 안겼다.

어이없게 개막전 패배를 당한 김성근 감독은 팀 내 수비가 가장 좋은 정근우를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몸 상태가 관건이었다. 정근우는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 관정결 수술을 받아 그간 재활에 매진해 왔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지 못했고, 시범경기도 결장했다. 전날에도 정근우는 대타로 들어섰다.

이날 정근우는 9번 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전체적으로 우리 팀 내야진의 베이스 커버 능력이 늦다”면서 “오늘 우리에겐 9번 타자가 없다. 정근우가 아직 타격이 무리다. 수비만 잘 해주면 된다”고 기대했다. 전날 내야진들의 수비 실책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믿었던 정근우마저 실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가 1-0으로 앞서던 2회말 선두 양의지 타석 때 정근우는 평범한 땅볼을 놓쳐 외야로 흘려보냈다. 자칫 좋은 분위기가 끊길 수 있었던 상황. 다행히 외야진들이 호수비를 펼쳐 정근우의 부담을 덜었다. 우익수 장민석이 오재일의 타구를 뒤로 물러나 어렵게 잡아냈고, 중견수 김원석은 멋진 다이빙캐치를 선보였다.

정근우의 실책이 계속됐다. 5회말 한화 선발 알레시 오간도의 투구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민병헌은 삼진 아웃돼 한숨을 돌렸지만, 정근우가 또 한 번 실책에 발목잡혔다. 정근우는 오재원의 타석 때 공을 잡아 1루를 던지려고 했으나 공이 순간 손에서 빠져나왔다. 위기가 이어졌던 한화는 오간도의 폭투까지 겹쳐 역전 득점을 내줬다. 한화의 2-4 열세였다.

추격이 급했던 한화는 타격이 약한 정근우를 계속 기용할 수 없었다. 6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정근우는 이양기와 교체됐다. 정근우는 2타수 무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화에게 다행스럽게도 작전이 통했다. 대타로 들어선 이양기가 볼넷을 골라내더니 이후 장민석이 4-4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한화의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4-4 동점이었던 11회초 한화는 송광민의 김태균의 연속 안타 뒤 로사리오의 고의사구로 만루 기회를 획득. 이어 김원석이 극적인 2타점 결승타를 뽑아내 팀의 6-5 승리를 안겼다. 실책으로 고생했던 정근우도 마음의 짐을 털어낼 수 있었다. 정근우는 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산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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