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인천 신한은행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지만 한 가지 동기부여는 있다. 2007-2008시즌 단일리그 이후 첫 리그 최하위는 모면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무려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데 이어 올 시즌도 봄 농구를 경험할 수 없다.
시즌 내내 악재가 많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주 교체됐고, 최윤아와 김규희의 부상은 가드진 운영을 어렵게 했다. 하은주, 신정자가 은퇴한 골밑 공백을 곽주영이 고군분투. 에이스 김단비도 맹활약했지만, 팀에 많은 승리를 가져다주진 못했다.
사실상 남은 2경기는 신한은행에 큰 의미가 없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3위 청주 KB스타즈(14승19패)와의 상대 전적에서 밀려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기 때문. 현재 신한은행은 정규시즌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12승21패로 리그 공동 5위에 위치했다.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한은행 선수들이 다소 맥이 빠질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동기부여가 남아있다. 바로 리그 최하위는 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2007-2008시즌 단일리그 이후 단 한 번도 최하위로 시즌을 끝낸 적이 없다. 오히려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군림해왔다. 신한은행은 통합 6연패를 달성하는 등 여자프로농구를 평정했다.
이런 점에서 신한은행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과거의 영광을 한 번에 되찾을 순 없지만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
신한은행과 하위권 싸움을 펼치는 팀은 부천 KEB하나은행과 구리 KDB생명이다 KEB하나는 전날 용인 삼성생명을 꺾어 단독 4위(13승21패)로 올라섰다. KDB생명은 신한은행과 같은 공동 5위이지만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남아있는 팀이다. KDB생명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KB가 2경기에 모두 패한다면 상대전적에 따라 KDB생명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당장 눈앞에 놓인 장애물부터 넘어야 한다. 신한은행은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에서 구리 KDB생명과 맞붙는다.
만약 신한은행이 KDB생명전에서 패한다면 리그 최하위는 확정적이다. 일단 KDB생명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4패로 밀리게 된다. 신한은행은 오는 4일 KEB하나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이미 상대전적(현재 2승4패)에서 밀려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과연 신한은행이 단일리그 첫 꼴찌 굴욕을 피할 수 있을까. 신한은행과 KDB생명 경기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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