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부천=이원희 기자] 용인 삼성생명 빅맨 배혜윤은 올 시즌 다재다능한 선수로 거듭났다.
배혜윤은 1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1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해 팀의 81-66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6연승을 달렸다. 시즌 12승10패로 리그 2위도 유지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꼽힌 배혜윤은 “5연승을 하고 있다가 올스타 브레이크가 와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연승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지난 시즌에도 리그 2위를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때문에 절대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그동안 상대팀에 신경을 많이 써는데 지금은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매 경기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배혜윤은 골밑 플레이뿐 아니라 패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에도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배혜윤은 “올스타브레이크 전에 동료들과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동료들이 많이 움직인다고 약속했고, 저도 많이 움직여 공간을 만든다고 했다”며 어시스트를 잘 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올 시즌에는 3점슛까지 장착했다. 배혜윤은 “3점슛을 던진다는 것이 저에게 플러스 요인이지만, 외곽에만 머물게 된다면 제 장점을 잃게 된다. 그래서 속공 상황이나 기회가 났을 때만 3점슛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배혜윤은 3점슛 성공률 28.6%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배혜윤이 앞으로 남자프로농구 모비스에서 뛰고 있는 함지훈을 닮아야 한다고 했다. 배혜윤은 “함지훈 선수 역시 키가 작은 편이데 4번을 보고 있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력에서 함지훈 선수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그래서 롤모델로 삼고 있다. 함지훈 선수의 여유 있는 플레이와 상대 리듬을 뺏어 정확한 득점을 올리는 것이 인상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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