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보미 기자] 흥국생명이 주전 세터 조송화가 빠진 가운데 IBK기업은행을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흥국생며은 1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대결을 3-1(25-23, 18-25, 25-22, 25-23) 승리로 마쳤다.
이날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조송화가 지난 15일 훈련 도중 왼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결장이 불가피했다. 대신 2016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재영이 선발로 나섰다. 이재영, 러브 쌍포의 공격력에 힘입어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러브와 이재영은 34, 14점을 터뜨렸다. 김수지도 11점을 기록했다.
승점 2점 차로 2위에 랭크됐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패배로 선두 흥국생명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세터 김사니가 1세트 이후 빠졌고, 이고은이 투입됐지만 패배의 아쉬움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세터 김재영을 선발로 내보냈다. 라이트 러브와 레프트 이재영, 신연경, 센터 김수지와 김나희, 리베로 한지현이 코트를 밟았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세터 김사니를 중심으로 레프트 박정아와 김미연, 라이트 리쉘, 센터 김유리와 김희진, 리베로 남지연이 경기에 나섰다.
1세트 팽팽한 기류가 흘렀다. 먼저 흥국생명은 김수지를 적극 활용하며 2점 차 우위를 점했다. IBK기업은행은 좀처럼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7-9 상황에서 세터 김사ㅣ를 불러들이고 이고은을 내보냈다. 치열한 접전 속 16-16 동점을 만든 IBK기업은행이 김미연, 김유리 공격 득점에 힘입어 19-17로 달아났다. 다시 IBK기업은행의 범실로 흥국생명이 19-19로 따라붙었다. IBK기업은행이 21-22에서 23-22로 재역전했다. 이재영, 러브 쌍포의 활약으로 24-23을 만든 흥국생명이 김수지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 IBK기업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김미연의 강력한 서브 타임에 점수 차를 벌렸고, 상대 범실을 틈 타 10-5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수비도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질세라 흥국생명은 역시러브와 이재영을 앞세워 3점 차로 추격했다. 10-13에서 김재영 대신 김도희를 투입했지만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블로킹까지 살아난 IBK기업은행은 17-12 기록, 김희진의 행운의 서브 득점으로 20-15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4-17에서 박정아의 마무리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김하경을 먼저 내보낸 IBK기업은행은 2점 차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이 이재영 서브 타임에 10-9 역전에 성공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흥국생명이 먼저 16-15에서 이재영 공격, 김재영 서브 득점으로 18-15 격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긴 랠리 끝 박정아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20-21로 따라붙었다.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흥국생명이 순식간에 24-20으로 달아났고, 러브의 블로킹으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 IBK기업은행이 리쉘의 맹공에 힘입어 12-10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러브 공격과 상대 범실로 14-14 균형을 맞췄다. 4세트 도중 IBK기업은행은 김미연, 김희진을 불러들이고 채선아, 변지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오심까지 이끈 흥국생명이 17-15 기록, 김재영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18-15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변지수 서브 득점에 힘입어 20-19 역전에 성공한 IBK기업은행.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이재영, 러브 공격으로 20-20, 22-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흥국생명이 24-23 역전했다. 먼저 25점을 찍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