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아산=이원희 기자]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이 연승 중에도 끊임없이 자기 채찍질을 가했다.
박혜진은 12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전에 출전해 14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을 올려 팀의 73-47 승리를 도왔다. 그야말로 팔방미인이었다. 8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리그 21승1패를 기록했다. 매직넘버도 '4'로 줄였다.
수훈 선수로 꼽힌 박혜진은 경기에 대해 “100% 만족스럽지 않았다”면서 “상대가 존 디펜스 수비에 변형을 줬을 때 제가 빠르게 공격에 변화를 줘야 했는데, 외곽슛만 고집했다. 제가 경기를 많이 뛰는 선수이기 때문에 빠르게 파악해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혜진은 존쿠엘 존스와 35득점 25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존스는 23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다.
박혜진은 “존스의 블록슛이 좋아서 상대가 많이 의식하는 것 같다. 수비에 도움이 된다. 공격에서는 파워가 떨어지지만 운동 능력과 탄력이 좋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 외곽슛도 좋다. 국내 선수들이 패스를 어렵게 주더라도 잘 잡아낸다”고 만족했다.
또한 박혜진은 “신한은행에게 진 것이 연승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동안 많이 이기면서 다음 경기도 잘 할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이 생겼다. 패배했던 날 불안 요소가 모두 터지면서 정신무장하게 됐다. 리그 1위라고 파티 분위기가 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팀들과 승수 차이가 많이 나지만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매 경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혜진은 “아직 팀이 100%로 경기 한 적이 없다. (양)지희, (이)은혜 언니가 돌아오면서 100%의 경기력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좋은 경기력이라도 70~80% 수준이었다. 팀이 언제나 수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수비가 잘 되어야 공격도 잘 된다”며 기본적인 플레이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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