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최근 세계축구계는 축구의 본고장 영국, 유럽을 떠나 13억 중국 대륙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주도하에 이른바 축구굴기(蹴球崛起)를 앞세워 대대적인 축구붐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발 파워머니에 세계축구계는 단번에 휘청거렸다. 그동안 은퇴를 앞둔 세계적 스타들이 중국 슈퍼리그로 향했지만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젊고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도 파워머니의 유혹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에서는 자유로운 선택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세계축구계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세계적 선수 뿐만 아니라 세계적 명장들도 중국으로 쏙쏙 건너가고 있다. 안드레 비야스 보야스(상하이 상강) 펠리페 스콜라리(광저우 에버그란데) 마누엘 페에그리니(허베이 종지) 등 축구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명성을 쌓은 감독들이 대거 슈퍼리그 사령탑에 앉아 있다. 특히 세계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이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도 대상이다. 중국 시장의 잠재적 타깃인 무리뉴 감독은 22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은 매력적이다. 중국 자본이 모두를 유혹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아직 53세로 젊다. 금보다는 축구를 사랑한다”고 우회적으로 중국행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무엇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어 “(구단이) 연장계약 제의가 온다면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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