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카메룬 우고 브루스 감독이 대표팀보다 소속팀을 중시하는 조엘 마팁(25‧리버풀)의 행동에 실망감을 표했다.
최근 리버풀 수비수 마팁은 오는 1월에 열리는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는 것보다 리버풀에 남아 리그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 이유인데, 카메룬 대표팀 입장에선 손실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에 브루스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비아 킥오프’를 통해 “내가 감독이 되었을 때부터 마팁에게 대표팀 합류 의사를 물어봤지만, 그는 별 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마팁은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벌써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강한 수비력이 돋보였다. 마팁은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시즌 평점 7.16점을 받았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마팁이 마음을 바꾼다면 카메룬 대표팀에 든든한 힘이 될 전망이다. 브루스 감독도 언제든지 마팁의 합류를 환영한다고 했다. 브루스 감독은 “마팁이 돌아올 준비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싶다. 미래에는 마팁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하지만 마팁은 순순히 자신의 결정을 굽히지 않을 듯 하다. 마팁은 “나는 리버풀에 집중하고 싶다. 한 달 동안 팀에 빠지는 것은 너무 긴 시간이다. 카메룬 감독이 이 결정에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100% 옳은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 특히 리버풀에서 경력을 시작하는 지금은 내게 너무나도 중요할 때다”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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