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FA컵 결승전이 다가온다. FA컵 결승전 사상 첫 일명 ‘슈퍼매치 파이널’이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만난다. 두 팀은 K리그 최고 앙숙 관계다. 1차전은 오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갖고 2차전은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해 슈퍼매치 파이널을 앞둔 출사표를 던졌다. 양 감독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절대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 특히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에서 부진을 거듭한 결과 스플릿 하위그룹(B)으로 떨어졌고 가까스로 챌린지(2부) 강등을 모면하는 등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서 감독은 구겨진 자존심을 라이벌 서울을 꺾고 우승컵으로 되찾겠다는 각오다.
서 감독은 “올 해는 힘들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해줘 마지막까지 왔지만 마음이 좋지만은 않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황선홍 감독이 결승전 승패를 1, 2차전 각각 1-0,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내다본 가운데 서 감독 역시 “두 경기에서 1-0으로 우리가 이길 것이다. 골이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2연승으로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 감독이 자신감을 내비친 이유는 뭘까. 바로 수비에 있다. 수원은 시즌 내내 부상 선수 이탈로 인해 수비 조직력이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그 막판 불안한 모습을 지웠다. 서 감독도 이러한 이유 탓이었다. 서 감독은 “마지막 5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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