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구리=이원희 기자] 구리 KDB생명이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DB생명 주축 3인방의 활약이 컸다.
KDB생명은 14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9-62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2연패를 끊고 1라운드를 2승3패로 마무리했다. KDB생명은 인천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반면 KEB하나는 개막 5연패를 당해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KDB생명에 반가운 소식이 있다. 이경은, 조은주, 한채진으로 이어지는 주축 3인방의 활약이 돋보이기 때문. 직전 경기였던 11일 삼성생명전에서 한채진은 17득점을 기록. 이경은과 조은주는 각각 12득점씩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에도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세 선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조은주와 한채진의 득점력이 올라오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대대로 KDB생명 3인방은 제 몫을 해냈다. 이날 경기 KDB생명의 득점 중 이경은(18득점), 조은주(9득점), 한채진(6득점)이 총 33득점을 합작했다. 팀 득점의 약 50%를 담당한 3인방.
이경은은 상대 추격 때마다 득점을 기록해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경은은 가드로서 리딩도 맡아 팀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에는 승리를 확정짓는 3점슛까지 폭발시켰다.
조은주도 득점 기회를 웬만하면 놓치지 않았다. 골밑에서 분주히 움직인 것이 플러스 요인. 조은주는 9리바운드도 기록했다. 한채진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어시스트 6개를 올려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세 선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조은주와 한채진이 부상을 이유로 부진했고 이경은은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다. 세 선수가 동시에 터지는 날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 이경은, 조은주, 한채진이 살아나기만 한다면 KDB생명은 반등 요건을 충분히 갖춘 셈이다. 1라운드를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한 KDB생명이 2라운드 부활의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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