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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결산①] 세계 최강 한국 보치아, 8회 연속 금메달 위업

[패럴림픽 결산①] 세계 최강 한국 보치아, 8회 연속 금메달 위업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6.09.20 04:18
  • 수정 2016.09.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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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리우(브라질)=이원희 기자]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한 한국 보치아가 자존심을 지켰다. 주인공은 보치아 대표팀 주장이자 세계 랭킹 1위 정호원(30)이었다. 육상, 사이클, 유도, 휠체어테니스, 조정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땀방울이 빛났다.

▲ 역시 한국 보치아…8회 연속 금메달 위업

금1, 은1, 동1개.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했던 한국이 BC3 페어 경기에서 홈팀 브라질을 넘지 못하고 2-5로 패해 은메달을 기록했다. 정호원, 김한수(24), 최예진(25)으로 구성된 보치아 대표팀은 고개를 숙였다. 이전 대회까지 7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던 기록도 위기를 맞았다.

남은 것은 개인전뿐이었다. 세계 랭킹 1‧2위의 정호원과 김한수, 2012 런던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예진은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최예진이 일찍이 탈락했고 김한수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리더니 4위를 기록했다.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정호원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국 보치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정호원은 BC 혼성 개인전에서 그리스의 폴리크로니디스 그리고리스를 8-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호원의 개인전 첫 금메달이었다. 정호원은 11년간 호흡을 맞춘 권철현 코치와 기쁨을 나눴다.

BC1 개인전에 출전한 유원종(39)도 동메달을 따내 생애 첫 패럴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 석연치 않은 판정…김규대가 아쉬움 달랬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한국 육상 남자 계주팀이 동메달을 잃었다. 한국은 4X400m 계주 T53/54 결선에서 3위로 들어와 동메달을 따는 듯 했지만, 4위의 캐나다가 태국과 자리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이의 제기했다. 패럴림픽 관계자는 캐나다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결국 재경기가 열렸다. 하지만 재경기에서 한국은 실격 처리되며 동메달을 놓아줘야 했다.

아쉬움은 김규대(32)가 달랬다. 김규대는 리우패럴림픽 마지막 날인 19일 마라톤 T54에서 1시간 30분 8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규대는 리우패럴림픽에서 두 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김규대는 육상 8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 육상은 김규대의 활약으로 동메달 2개를 걷어 올렸다.

▲ 세 자녀 둔 엄마의 힘…이도연, 감동의 사이클 은메달 

사이클 이도연(44)이 패럴림픽 첫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사이클 로드 레이스 H1-2-3-4경기에서 1시간15분58초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사이클은 배운지 약 2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사이클은 이도연 인생의 세 번째 도전이었다. 이도연은 19살에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 마비가 됐는데 이후 탁구를 시작했고, 지난 2012년에는 육상 선수로 전향했다. 그해 이도연은 장애인전국체전에서 창과 원반, 포환던지기까지 모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도연은 사이클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또 한 번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도연은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이도연은 “경기 전 딸들이 잘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줬다”며 공을 돌렸다.

 

▲ ‘헐크’ 유도 최광근, 패럴림픽 2연패 달성

‘헐크’ 남자 유도 최광근(29)이 또 한 번 금메달을 들어올렸다. 최광근은 시각장애 6급 남자 100㎏급 결승전에서 브라질 테노리오 안토니오를 상대로 시원한 한판승을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질 팬들은 열광적으로 상대 선수 안토니오를 응원했다. 하지만 최광근은 47초 만에 지도를 빼앗은 뒤 강력한 안다리 후리기로 상대를 내던졌다. 최광근은 승리를 확정하고 아내 권혜진(37)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최광근은 패럴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최광근은 2012 런던패럴림픽 100kg 결승전에서도 45초 만에 미국의 마이스 포터를 허리 후리기로 넘어트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유도는 리우패럴림픽에서 금1, 은1, 동2개를 차지했다. 남자 유도 이정민(26)이 -81kg급에서 은메달, 여자 유도 서하나(29)와 진송이(29)는 동메달을 건져냈다. 서하나는 -57kg, 진송이는 -63kg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를 확정 짓고 포효했다. 

▲ 휠체어테니스 노메달…임호원은 성장 가능성 남겼다

한국 휠체어테니스가 메달 획득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없었다. 동메달을 기대했던 여자 테니스 박주연(36)이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베테랑’ 이하걸(43) 역시 1라운드 벽을 넘지 못했다.

소득은 있었다. 18세의 불과한 임호원이 패럴림픽 첫 출전에 귀중한 1승을 챙긴 것. 휠체어테니스 유망주가 불리는 임호원은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됐다. 임호원은 단식 1라운드에서 오스트리아 레그너 마틴을 꺾고 첫 승을 따냈다. 임호원은 이하걸과 조를 이룬 복식에서도 1라운드 브라질 포메 마우리시오-산토스 카를로스조를 누르고 1승을 기록했다.

 

▲ 한국 조정…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 조정이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박준하(44)는 ASM1x 결선에서 5분08초78의 기록으로 전체 8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2 런던패럴림픽도 참가했던 박준하는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베테랑 선수다. ASW1x 결선에선 김세정(40)이 5분52초00으로 전체 8위에 위치했다. 김세정은 리우패럴림픽이 꿈의 무대 첫 도전이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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