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한국 조정의 에이스 박준하(44,경기도장애인조정연맹)가 선수 생활 마지막 메달을 희망했다.
박준하가 ASM1x 종목으로 2016 리우패럴림픽에 나선다. 지난 2003년에 당한 교통사고로 인해 흉추 11, 12번에 손상을 입었고, 이에 하마비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시련에도 조정을 포기할 수 없었다. 비장애인선수 출신이었던 박준하는 조정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장애인 선수로 전향한 박준하는 지난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2012 월드컵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패럴림픽에도 참가해 남자 싱글스컬 파이널A 경기에서 5분 2초 22의 기록으로 5위에 위치. 명실상부 한국 조정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박준하는 “지금은 나이가 많아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간다”고 웃은 뒤 “하지만 몸 관리를 잘하고 있다. 리우패럴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준하는 연령에 비해 30대 초반의 근력을 유지하고 있다. 조정에 필요한 인내력과 지구력, 더불어 투지까지 갖췄다는 평가. 특히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레이스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박준하는 자신감이 있었다.
박준하는 “특별하게 체력 관리를 하진 않는다. 그저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나만의 체력 관리법이다. 또한 훈련 전후로 스트레칭을 하면서 근육을 풀어줘 부상도 방지하고 있다. 상대 선수들이 어릴지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만의 국제 대회 경험이 있고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우패럴림픽이 박준하의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른다. 박준하는 리우패럴림픽을 마치고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준하는 “리우패럴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메달을 꼭 따고 싶다”면서 “선수 생활을 마치면 대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지도자를 염두에 두고 제2의 삶을 계획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박준하는 “팀과 내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겠다. 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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