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이기는 팀이 강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1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후반 32분 권창훈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C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8강 상대는 온두라스와 만난다.
이날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르는 한국은 멕시코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멕시코는 승점 3점을 얻어야 8강행에 대한 희망이 보였기 때문에 매우 공격적이었다. 공격에 초점을 둔 만큼 3~4명의 공격수를 전진배치했다. 남미 축구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개인기가 돋보였다.
한국은 패하지만 않으면 되는 경기였기 때문에 보다 신중했다. ‘비겨도 된다’는 무의식이 자리해서 그런지 패스, 조직력 등 앞선 조별예선 두 경기보다 매끄럽지 않았다. 어려운 심리 속에 위기는 수차례 몰렸다.
전체슈팅에서도 3대18로 멕시코가 압도적이었고, 한국은 막는 데에 급급했다. 하지만 한국 수비진은 와일드카드 장현수(25‧광저우 R&F)를 주축으로 정승현(22‧울산 현대), 이슬찬(23‧전남 드래곤즈) 라인이 육탄방어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결국 멕시코의 절박함 속에서 나오는 투박한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는 데에 성공했고, 신태용 감독의 믿음처럼 후반 32분 권창훈의 단 한방 역습에 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신태용호의 승리는 이기는 팀이 왜 강팀인가라는 걸 증명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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