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계를 찔러라①] ‘엄마의 도전’ 남현희 “하이야, 금메달 걸어줄게”

[세계를 찔러라①] ‘엄마의 도전’ 남현희 “하이야, 금메달 걸어줄게”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6.06.27 00:21
  • 수정 2016.06.27 00: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남현희. STN DB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태극 검객’ 플뢰레 남현희(35, 성남시청)가 4번째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세 살배기 딸 공하이 양을 둔 ‘엄마’의 이름으로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2004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8위,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전 은메달,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4위 그리고 단체전 동메달. 화려한 이력 속에 단 하나가 없다. 바로 금메달이다.

남현희는 2011년 사이클 선수 공효석과 결혼을 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2013년 4월에는 예쁜 딸 공하이 양이 태어났다. 다른 선수들이 런던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리우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해 준비할 때 남현희는 칼을 잡을 수 없었다. 남현희 스스로도 ‘다시 펜싱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그는 “친정 엄마께서 아이를 봐주실테니깐 한 번 더 도전을 해보라고 용기를 주셨다”면서 “하지만 또다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아이를 낳으면서 1년을 보냈고, 그 후 몸을 만드는 데 또 1년이 필요했다. 실질적으로 1년 반 동안 티켓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쿠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서 자력으로 티켓을 얻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남현희는 지난 3월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플뢰레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4번째 올림픽을 앞둔 남현희는 “부담은 굉장히 되지만 그 또한 극복해야할 과제다. 23년 동안 펜싱을 했다. 어느 선수와 붙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기량으로 즐겁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며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남현희의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집에서 태릉선수촌으로 떠날 때마다 가슴 한 구석을 찡하게 만드는 딸이지만, 딸에게 금메달을 안겨주고픈 ‘엄마’ 남현희다.

그는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이 마지막 대회라 생각하고 처음으로 경기장에 부모님과 딸, 남편을 불렀다. 전광판에 내가 비친 모습을 보고 딸이 굉장히 좋아했다”면서 “한번은 국내대회에서 3위를 하고 동메달을 가져다줬다. 딸이 ‘꼴찌했네?’라고 말하더라. 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아이에게 걸어주고 싶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 [사진=뉴시스]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 않다. 남현희는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을 소홀히 할 수도 없고, 아이한테도 그럴 수 없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어렵다”면서도 “주변에서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에서 주는 거라고 말한다. 그만큼 운도 따라야 된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내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오겠다”며 올림픽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bomi8335@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