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원희 기자] 연패 탈출이 이렇게 어렵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4연패에 빠진 SK 와이번스. 또 경남 더비 싹쓸이 패배 포함 3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 연패 탈출을 노리는 두 팀이 만나 총 15점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고, 마지막에는 원정팀 롯데가 웃었다.
롯데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 지긋지긋한 3연패를 끊었다. 반면 SK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두 팀. 역시나 경기는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했다. 박진감도 넘쳤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어느 한 팀의 승리를 약속할 수 없었다. 다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롯데가 힘겹게 1승을 챙겼다.
초반 분위기는 롯데였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롯데는 1회초 김문호가 솔로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연이은 실점으로 SK에 끌려 다녔다. 롯데는 홈런으로 따낸 점수를 홈런으로 잃었다. 1회말 롯데는 헥터 고메즈에게 솔로포, 이어 이재원이 역전 투런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2회말에는 이명기의 적시 3루타, 고메즈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 점수 1-5, 격차는 4점차나 벌어졌다.
그러나 롯데는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롯데 타선은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제구력 난조를 이용해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손아섭이 솔로포와 적시타를 기록, 최준석도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5회초 1사 만루서 나온 정훈의 희생 땅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공도 컸다. 레일리는 초반 피홈런으로 고전했지만 3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레일리는 7회말까지 책임졌는데 3회부터 실점이 없었다. 이날 레일리는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7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6회말 무사 1루 위기를 잘 막은 롯데는 끝내 역전에 성공, 기세를 몰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롯데는 손아섭이 안타를 쳐냈고 김문호도 볼넷을 골라냈다. 김상호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고의 4구를 얻어내 1사 만루. 이어 최준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9회초에 2점을 더한 롯데는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 롯데 조원우 감독은 원정 9연전을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롯데는 이번 인천 3연전을 시작으로 잠실 두산, 고척 넥센 원정을 앞두고 있다. 일단 출발을 잘 끊은 롯데. 과연 롯데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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