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두산 베어스 고원준이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또한 113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고원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두산은 SK를 4-1로 꺾었다.
고원준은 지난 5월 31일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 이적한지 3일 만에 승리를 올리게 됐다.
예정된 등판도 아니었다. 이날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 투수로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담 증세가 와 결장 소식을 알렸다.
두산이 꺼내든 것은 고원준. 고원준은 오는 5일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빨리 데뷔전을 가졌다. 그럼에도 고원준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고원준은 “경기 전 코치진이 3회만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던지다 보니 5회까지 던졌다. 상대 팀 분석 결과, 직구에 강한 타자가 많았다. 또한 슬라이더가 좋았는지 포수 (박)세혁이 형이 많이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원준은 76개의 공을 던졌는데, 주로 직구(22구)와 슬라이더(29구)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또 고원준과 박세혁은 상무 시절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전 경험을 살려 승리를 합작한 고원준과 박세혁이었다.
마지막으로 고원준은 “어떤 보직이든 감독님이 요구한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두산이라는 팀이 타격에 강하고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편하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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