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올해도 LG 트윈스 류제국은 선발승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
류제국은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시작부터 풀리지 않았다. 류제국은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로 시즌 첫 등판했지만 6이닝 3실점해 패배를 떠안았다. 팀 타격도 부진해 1-4로 패했다.
전날(10일) 문학 SK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류제국이 흔들렸다. 류제국은 1회부터 상대 최정과 고메즈에게 홈런을 얻어맞는 등 3⅔이닝 동안 7실점으로 조기 강판 됐다. LG도 SK에 6-7로 패해 주말 시리즈를 스윕당했다. 류제국이 내준 점수로 팀이 패한 것이다.
지난 시즌과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간다. 당시 류제국은 연이은 악재에 여러 번 선발승을 놓쳤다. 자신이 부진한 날에 승리를 놓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이 적어 승리를 농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 시즌 중반 류제국은 15경기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 해 6월 10일 두산전에서 류제국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다음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96일의 시간을 소모했다. 류제국은 지난 해 9월 13일 KIA전에서야 새로운 승수를 쌓았다. 그사이 류제국은 15경기나 나섰다. 지난 시즌 류제국은 4승 9패 평균 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힘들었던 지난 시즌. 올 시즌마저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직 시즌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첫 경기는 타선의 도움이 부족해서, 두 번째 경기는 본인의 실점이 많았다. 같은 상황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자신감을 잃기 전에 빠른 시일 내로 승리를 따내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보완해야될 점도 있다. 류제국은 올 시즌 2경기서 피홈런을 3개나 맞았다. 변화구가 밋밋했고 속구는 상대 타자들이 쉽게 간파했다. 특히 SK전에서 내준 2개의 홈런은 모두 직구에 맞은 것이다. 류제국이 던진 시속 138km~140km의 직구가 통하지 않았다.
다행히 최근 LG는 외국인 선발 우완 스캇 코플랜드를 영입했다. LG는 소사와 코플랜드, 우규민과 류제국으로 연결되는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나머지 한 자리는 이준형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팀의 선발 순번이 확정되면서 류제국도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보장받게 됐다. 자기만의 루틴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발승에 도전하게 됐다.
운이 따르지 않고 있지만, 류제국은 우규민과 함께 팀을 대표하는 토종 선발이다. 과연 류제국이 악재를 극복하고 빠르게 선발승을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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