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4번에서 대성할 선수인데..”
청주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이 김진영에 대해 기대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진영은 최근 여자프로농구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유의 악바리 근성과 볼을 향해 몸을 날리는 투지 등 팀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KB도 단독 3위(16승 16패)에 자리했다.
올 시즌 김진영의 성적표는 리그 7경기에 출전해 평균 3득점 2.7리바운드 1어시스트. 최근 6경기 연속 출전했다. 지난 시즌 리그 5경기만 뛴 것과 차이가 있다. KB는 정미란이 무릎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김진영의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진영은 직전 경기인 22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4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 팀의 74-72 승리를 이끌었다. 곽주영과 신정자 등 신한은행의 베테랑 선수들을 상대로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KB 서 감독도 김진영을 칭찬했다. 신한은행전에서 서 감독은 “김진영의 투지 있는 플레이가 좋았다. 최근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끔 실책은 범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앞으로 정미란의 컨디션에 따라 김진영의 출전 시간이 달라질 것이다”고 했다.
서 감독은 “(김)진영이가 조금 통통해 보여도 근육량이 많은 선수다. 팀에서 체지방률이 가장 낮다. 보통 여자 선수들이 10~20인데, 진영이는 10이하다. 근육으로 채워져 있다”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고 했다.
김진영은 2015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이 프로 경력 2년차다. 본래 포지션은 가드. 골밑이 익숙한 포지션이 아니고, 상대팀 빅맨과 비교해 신장이 낮은데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서 감독은 “진영이가 고등학교 때부터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고등학교 내에서 신장이 높아 센터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 감독의 마음을 아쉽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 김진영의 신장. 김진영의 신장은 176cm로 골밑 플레이를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서 감독은 “조금만 더 신장이 높았다면 4번에서 대성할 수 있는 선수다. 힘과 점프가 좋은데 아쉽다. 하지만 당분간 4번에서 뛰게 하려고 한다. 아직 외곽 플레이에 낯설어하고 슛에 자신감이 없다. 올 시즌은 궂은일을 맡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어찌됐든 김진영의 활약에 힘입어 KB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음 시즌부터 김진영도 적합한 포지션을 찾아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할 예정. 최근 서 감독도 “앞으로 잘 활용해보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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