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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올림픽 제패한 한국 초대 우승 차지…WBC만 남았다

[프리미어12]올림픽 제패한 한국 초대 우승 차지…WBC만 남았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5.11.2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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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의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다시 한 번 금자탑을 쌓았다.

비록 세계 최대 야구리그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주전급 선수들이 빠진 대회지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세계 상위 12개 국가가 참여한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과정도 나쁘지 않았다. 예선에서 패배를 당했던 일본과 미국을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서 다시 만나 승리를 거뒀다.

일본에게는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고, 미국과의 결승은 압도적인 승리였을 만큼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잃었던 야구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되찾았다.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던 마지막 대회인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표팀은 이듬해 금메달 멤버를 주축으로 2009년 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강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행보는 그에 걸맞은 모습은 아니었다. 프로 선수가 참가했던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2013년 3회 WBC에서는 예선 성적 2승1패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충격을 줬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긴 했지만 진정한 야구 강국들과의 대결에서 거둔 우승이라고 하기에는 성이 차지 않았다.

병역혜택이 걸려 있어 최강의 진용을 꾸린 우리와 달리 유일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은 독립리그 선수들 위주 구성된 대표팀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회 역시 각국이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야구 종주국을 자부하는 미국과 스스로를 '사무라이 재팬'이라 칭하는 일본을 모두 꺽었다.

초대 우승국 타이틀을 거머진 한국은 몇 년간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정 투수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개개인의 능력이나 작전 수행 능력 등은 이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존심을 회복한 대표팀에게 이제 WBC 우승이 남았다. WBC는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종주국인 미국 메이저리그가 주관하는 대회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각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2017년 열리는 4회 WBC에서 다시금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낸다면 국제적인 위상 또한 미국, 일본에 뒤질게 없다. 

이번 대표팀 최고참인 정대현(SK)을 제외하고 야수진 맏형인 이대호(소프트뱅크)와 정근우(한화) 등은 2년 뒤에도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

대표팀 주축인 박병호(넥센), 김현수(두산), 이용규(한화), 황재균(롯데), 강민호(롯데), 양의지(두산) 등은 기량이 만개하고 완숙미를 더할 시기다.

에이스 김광현(SK)을 비롯해 이대은(지바롯데), 차우찬(삼성), 임창민(NC), 조상우(넥센) 등 마운드도 아직 싱싱하다.

하지만 지금의 타이틀을 계속해서 지켜내기 위해서는 보완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번 대회 역시 대표팀 사령탑을 정하는 데 있어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최고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임시방편용이 아닌 전임감독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하며 3위로 대회를 마감한 일본 야구 대표팀은 고쿠보 감독이 2017년 WBC까지 국가대표팀을 이끌기로 했다.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를 통해 단기전 성격의 국제대회에서도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평소에 관리하겠다는 일본의 방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가와 국내리그 흥행 유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제는 야구 강국으로서의 명성에 맞게 체계적인 대표팀 관리와 훈련 등으로 최상의 전력을 유지해 2년 뒤 있을 WBC에 대비해야 한다. 나아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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