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진주 기자] 한국시리즈(KS)의 기록의 사나이다웠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가 리드오프로 나서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타선의 물꼬를 텄다. 기록 행진도 계속 이어갔다.
박한이는 26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9-8로 승리하며 통합 5연패를 향한 진군을 시작했다. 역대 KS 1차전 승자의 우승 확률은 75%다. 32회 중 24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다.
1997년 데뷔 후 기복 없는 활약으로 꾸준함의 상징이 된 박한이는 ‘KS 기록의 사나이’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하면서 역대 KS 최다 출장 기록(59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안타, 타점, 득점 부문에서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박한이는 이날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다. 3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은 타선을 이끌어야 했다.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소득 없이 물러나지 않았다. 1-5로 뒤진 3회 무사 2루에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박한이는 4-8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밥상을 차렸다. 박한이의 출루는 빅이닝의 시작이었다. 삼성은 5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9-8로 역전했다. 그리고 마무리 차우찬이 재역전을 용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내 귀중한 1승을 수확했다.
이날 박한이는 안타 2개와 1타점, 1득점을 보탰다. KS 최다 출장(59경기), 최다 안타(53안타), 최다 타점(28타점), 최다 득점 기록(37득점)이 모두 그의 기록이다. 현재 진행형이기에 더욱 고무적인 기록 행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