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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FC9 인천] '김재영 챔프전' TOP FC 인천, 주목해야할 4가지 이유(下)

[TOP FC9 인천] '김재영 챔프전' TOP FC 인천, 주목해야할 4가지 이유(下)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5.10.21 15:12
  • 수정 2015.10.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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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박서준 MMA 전문기자] TOP FC의 아홉 번째 넘버링 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TOP FC 9- 인천상륙작전', 파이터들은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국내대회와 TOP FC는 색깔이 확실히 다르다. 팔꿈치 안면공격 허용 등 UFC룰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차별화했다. 세계 최고의 베테랑 UFC 심판 존 맥카시를 초청해 판정에 공정을 기하기도 했다.

그동안 전주, 부산, 창원 등 지방에서 이벤트가 개최된 사이 TOP FC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짧은 터울의 대회간격, 소속 선수의 증가, 체급별 토너먼트 전개 등 점차 커지는 규모로 한국을 대표하는 단체로 올라섰다. TOP FC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행보를 약속했다. 경기, 운영의 질이 높아지면서 대회의 체계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이번 9회 대회는 TOP FC의 올해 마지막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최측은 재정비 시간을 가지면서 'TOP FC 9'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진 역시 어느 때보다 꽉 찬 모습이다. 종합격투기 팬이라면 주목할 수밖에 없는 'TOP FC 9'. 어떤 면을 눈여겨봐야할 지 5가지 특색을 꼽아본다.

前 UFC 파이터 한국 상륙 '해외자객 투입해 무게감 높여'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실속 있는 대진이다. 메인카드 총 8경기로 구성돼있는 이번 대회는 어느 한 경기도 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짜여있다. 메인, 코메인이벤트는 국제전으로 진행된다.

메인이벤트에서는 '인천의 아들' 김재영과 UFC를 경험한 매트 호위치가 초대 미들급 타이틀전을 벌이며, 코메인이벤트에서는 '헐크' 김은수와 주짓수 블랙벨트인 브루노 카르발류가 -80kg급 계약체중매치를 치른다.

김재영은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파이터 중 한 명으로, 극진가라테를 수련한 대표적인 선수다. 그는 가라테 고수답게 종합격투기에서 뛰어난 타격능력을 발휘, 172cm로 크지 않은 신장을 지녔지만 뛰어난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수차례 제압(현재 6연승)했다.

상대인 호위치 역시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2007년 IFL에서 초대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뒤, 이듬해 UFC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 스트라이크포스, 벨라토르MMA, KSW 등 메이저 단체에서 활동하며 전적(28승 22패 1무)을 쌓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28승 중 20승이 서브미션에 의한 승이라는 것이다. 現 UFC 미들급 공식랭킹 9위 탈레스 레이테스와 2010년 8월(4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2012년 3월(2라운드 암트라이앵글 초크패)에 서브미션으로 승패를 주고받았을 정도로 출중한 그래플링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김재영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KO패가 단 한 차례도 없다는 것이다. 5번의 서브미션패와 17번의 판정패가 전부다. 진흙탕 싸움을 선호한다는 점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재영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은수는 웰터급 전향을 선언, 카르발류戰은 조정매치 성격을 띠고 있다. 당초 김은수의 상대는 前 UFC 웰터급 파이터이자 PRO 파이팅 웰터급 챔피언 사토 타케노리였으나, 사토의 갑작스런 허리부상으로 카르발류로 변경됐다.

15승 10패의 카르발류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8월 한국에서 열린 'M-1 챌린지 6- 코리아'에서 미즈노 타츠야에게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여러 단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카르발류는 마리우스 자롬스키, 現 UFC 웰터급 파이터 카델 펜드레드 등의 유명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기도 했다.

15승 중 6승이 KO/TKO, 5승이 서브미션, 3승이 판정, 1승이 반칙공격에 의한 승이다. 주짓수 블랙벨트이면서도 킥복서를 연상시키는 타격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발류에게 서브미션패가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5번의 KO/TKO패와 5번의 판정패뿐이다. 최근 분위기는 김은수가 더 좋지만, 카르발류도 김은수와 마찬가지로 지난 5월까지 대결을 벌인 만큼 경기감각은 뒤처지지 않는다.

김재영-호위치, 김은수-카르발류. 호위치와 카르발류의 국내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실력파끼리 맞붙는 만큼 알차고 실속 있는 대진이라고 볼 수 있다.

미들급 챔피언 탄생과 웰터급 그랑프리 전초전(?)

꾸준히 관심을 모은 TOP FC 미들급 챔피언이 드디어 탄생한다. 김재영과 호위치는 초대 미들급 챔피언의 자리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친다.

개인 간의 대결이지만, 국내 종합격투기 입장에선 자존심이 걸린 승부로 다가온다. 국내 미들급 강자로 불리는 김재영이 세계무대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김재영 역시 안방에서 절대 타이틀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넘친다.

김재영은 "어떤 상황에서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평정심,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뒷받침돼야만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다. 분명 이번 경기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시나리오는 완성됐다. 모든 상황이 맞물린다. 내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국내 단체에서 외국인 챔피언이 탄생하는 건, 국내 종합격투계의 성장을 원하는 김재영이 결코 원하는 바가 아니다.

또한 이날에는 2개의 웰터급매치(김한슬vs김재웅, 박준용vs손성원)가 펼쳐지는데, 이 대결이 웰터급 그랑프리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할 가치가 있다. 신예들이 토너먼트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인 만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김은수-브루노 카르발류戰(-80kg 계약체중매치) 역시 웰터급매치로 볼 수 있기에 'TOP FC 9' 결과에 따라 웰터급 그랑프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은 웰터급 그랑프리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단체에서 선수층이 얇은 편에 속하는 웰터급이지만, 김은수-김한슬로 대표되는 기존 국내 강자와 사토-카르발류 등의 해외자객, 박준용-손성원 등으로 구성된 신예들이 조화를 이뤄 뜨거운 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국내 최초 팔꿈치 안면공격 허용과 무승부 없는 시스템 도입

TOP FC는 UFC와 동일하게 팔꿈치 안면공격을 허용한다.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초의 시도다. 무에타이처럼 스탠딩 타격전에서 팔꿈치 가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팔꿈치 파운딩도 사용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단체 UFC와 TOP FC는 동일한 룰을 지정하고 있다. 팔꿈치 안면공격 허용, 사커킥 금지, 그라운드 니킥 금지. 또한 업킥은 상위포지션의 상대가 그라운드 상태가 아닐 때만 가능하다. 그라운드 상태는 적어도 한 손을 바닥에 대고 있는 것으로 정의된다.

TOP FC 하동진 공동대표는 "대회를 개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안전장치다. 우리는 경기 후 선수들의 몸 상태도 다시 체크한다.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출혈이 생겼을 때 UFC에 비해 일찍 말린다는 의견이 있다. 문화차이라고 봐주셨으면 한다. 우리나라 방송 상 피범벅인 선수를 TV에 나오게 할 순 없다. 모든 것을 UFC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TOP FC는 '공격적극성 위주 머스트 시스템'의 채점방식을 사용한다. 세 명의 심판이 각각 라운드별 10점 만점(3라운드 총합 30점)을 기준으로 채점을 하고 합산 과정에서 동점이 나올 경우, 경기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선수에게 반드시 우세 판정을 주는 방식이다.

심판별로 반드시 한 명의 선수에게 우세를 주기 때문에 경기종료 3대 0이나 2대 1의 판정결과만 발생한다. 1대 0이나 1대 1 무승부는 나올 수 없다. 연장라운드도 없다. 단, 심판 개인이 각 라운드별 채점 시 무조건 한 명에게 높은 점수를 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세한 경기를 펼친 선수에게 10점을 주지만, 확실한 포인트가 없으면 10대 10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 동일한 점수가 나왔을 시, 어그레시브한 선수의 손이 올라간다.

처음 찾는 인천, 올림픽홀 열기 넘어선다

주로 올림픽홀에서 열리던 TOP FC가 이번에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는다. 삼산월드체육관은 약 7,500석 규모로, 인천광역시 관내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실내 경기장이다. 수영장, 보조체육관, 생활체육시설, 공연시설, 컨벤션센터 등 현대식 시설을 고루 갖췄다.

인천삼산체육관은 2006년 10월에 완공돼 2006년 12월부터 전자랜드 농구단의 홈 경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깨끗한 시설과 넓은 규모인 만큼 무대와 좌석의 배치 등 여러 부분에서 격투기를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주최측은 김재영-김은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천 출신의 김동규 역시 메인카드에 배치, 밴텀급으로 전향한 김동규는 오른손가락 마디가 없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헬보이' 장원준과 격돌한다.

TOP FC 대회는 진행될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중들이 점차 늘기 시작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번 대회의 장소가 서울과 가까운 인천이라는 점, 각 체육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다는 점, 해외자객들이 출전하는 점, 주최측에서 어느 때보다 공을 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TOP FC 사상 최고의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선수들이 아무리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도 관중석에서 흥이 오르지 않으면 그 대회의 흥미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묵직한 대진에, 적합한 경기장까지 갖춰진 만큼 격투스포츠 현장관람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TOP FC 9'에 출전하는 정다운은 두 명이다. 센트럴짐 소속의 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은 메인카드에서 로케 마르티네즈를 상대하고, 노바MMA의 신인 라이트급 파이터 정다운은 내셔널리그에서 이호와 맞붙는다. 둘 모두 주목받는 신성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TOP FC 라이트급 챔피언 김동현 역시 한솥밥을 먹고 있는 UFC 웰터급 공식랭킹 7위 김동현과 이름이 같다. 때문에 그동안 TOP FC 라이트급 챔피언 김동현은 '작동(작은 김동현)' 내지는 김동현B로 불려왔다.

또한 이날에는 '쌍둥이 파이터' 권쌍수, 권민수가 함께 케이지에 오른다. 두 선수는 이미 지난 5월 'TOP FC 7'에 동반 출전한 적이 있다. 당시 권민수는 승리했지만, 권쌍수는 패했다. TOP FC 무대에 두 번째 동반 출전하는 쌍둥이 파이터, 이번에는 동반승리까지 거두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기대된다.

TOP FC는 5분 3라운드(언더카드 5분 2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를 분리한다. 입장권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TOP FC 홈페이지(www.top-fc.co.kr)에서 할 수 있다.

■ TOP FC 9 Battle of Incheon-인천상륙작전
일시: 2015년 10월24일(토) 오후5시
장소: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8경기 미들급 타이틀매치 –84kg 미들급 : 김재영(노바MMA) VS 매트 호위치(미국)
7경기 코메인 매치 –80kg 계약체중 : 김은수(노바MMA) VS 브루노 카르발류(브라질)
6경기 -66kg 페더급 :  조성원(팀매드) vs 이민구(코리안탑팀)
5경기 -120kg 헤비급 : 로케 마르티네즈(괌) vs 정다운(센트럴 짐)
4경기 –77kg 웰터급 : 박준용(월드 탑팀) vs 손성원(팀 매드)
3경기 -61kg 밴텀급 : 김동규(부천트라이스톤)vs 장원준(코리안탑팀)
2경기 –77kg 웰터급 : 김한슬(코리안 탑팀) vs 김재웅(천안MMA)
1경기 -61kg 밴텀급 : 안정현(옥타곤멀티짐) vs 정한국(팀매드)

▲ TOP FC 9 인천 [내셔널 리그]
메인경기 –57kg 플라이급 : 파로몬(우즈백 탑팀) VS 김규성(전주 퍼스트짐)
7경기 –66kg 페더급 : 윤태승(팀루츠) VS 최우혁(팀매드)
6경기 –57kg 플라이급 : 최정범(파라에스트라 청주) VS 권민수(창원 가온짐)
5경기 –84kg 미들급 : 최승현(코리안 탑팀) VS 유영우(TEAM ACE)
4경기 –70kg 라이트급 : 이 호(TEAM ACE) VS 정다운(노바MMA)
3경기 –81kg 계약 : 장범석(팀 한 클럽) VS 백경재(챌린지 짐)
2경기 –61kg 밴텀급 : 손도건(MOB) VS 이준용(대전 J. S)
1경기 –57kg 플라이급 : 남인철(파라에스트라 서울) VS 권쌍수(창원 가온짐)

sports@stnsports.co.kr

사진=TOP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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