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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었던’ 넥센, 내일이 없어 다행이다

’내일이 없었던’ 넥센, 내일이 없어 다행이다

  • 기자명 홍지희 인턴기자
  • 입력 2015.10.08 00:23
  • 수정 2015.10.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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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STN=홍지희 인턴기자]단판승부. 오직 1차전만을 생각했다. 그리고 내일은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 5-4로 승리,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2연전이 치러지며, 페넌트레이스 4위팀에 1승의 어드밴티지를 부여했다. 때문에 4위 넥센은 패배만 아니면 됐다. 1차전서 승리 혹은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가을DNA' SK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넥센은 1회말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선취점을 따내고도 5회 동점에 역전을 허용했다. 7회말 고종욱의 우중간 3루타와 이택근의 1타점 땅볼로 3-3, 넥센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9회말까지 추가점은 터져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11회초. 넥센은 한현희의 폭투 실점으로 재역전을 허용했고, 점점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넥센은 11회말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스나이더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상대실책으로 스나이더가 홈을 밟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내일이 없는 야구였다. 이날 넥센은 승리,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에이스 투수들의 총출동. 1선발 앤디 밴헤켄을 시작으로 필승조 손승락, 조상우, 한현희가 연달아 등판했다. 마운드가 약한 넥센은 가동할만한 자원이 그리 많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투수층이 두꺼운 SK는 투수분업화에 들어갔고, 총 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등판했다. 하지만 넥센은 4명의 투수만이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책임졌다.

넥센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마운드 출혈이 큰 경기였다. 밴헤켄(6.2이닝 106구)-손승락(0.1이닝 9구)-조상우(3이닝 49구)-한현희(1이닝 39구). 만약 이날 넥센이 패를 떠안았다면 필승조의 2차전 등판을 장담할 수 없었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조상우는 무려 3이닝을 책임졌고, 투구수도 적지 않았다. 한현희는 조상우보다 적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불안했다. 손승락 또한 마찬가지. 2차전이 펼쳐졌다면 선발로 예정된 라이언 피어밴드만을 믿고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를 염두해 둔 마운드 운영이 필요했다.

다행히 2차전은 열리지 않는다. 넥센 불펜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틔였다. 또한 넥센은 피어밴드 선발카드도 아낄 수 있게 됐다. 다음 경기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이틀 뒤인 10일(토요일)에 열린다. 이제 넥센은 충분한 휴식을 가지면서 두산과의 맞대결을 준비하면 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단판으로 끝낸 넥센. 내일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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