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한신 타이거즈의 와다 유타카(53) 감독이 우승의 끈은 놓지 않았다.
와다 감독은 2일(한국시각) 일본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진사퇴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은 아직 싸우고 있다. 팬과 선수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부터 팀을 이끌어온 와다 감독은 지난 달 30일 "리그 우승을 놓친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사퇴의 뜻을 구단 측에 전했다. 한신 구단은 이사회를 열어 와다 감독의 사퇴를 전격 수용했다.
한신은 시즌 중반까지 센트럴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와다 감독의 지휘봉도 내년까지 맡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2위 자리를 뺏겼고, 3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구단 수뇌부는 사실상 경질과 다름 없는 와다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 비록 지휘봉을 내려놓지만,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한신은 70승2무69패로 센트럴리그 3위이다. 클라이막스 시리즈를 통해 일본시리즈 우승의 길은 열려있다. 한신은 지난 시즌에도 클라이막스를 거쳐 일본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와다 감독은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일본시리즈 우승) 기회는 남아있다"면서"끝까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와다 감독의 후임으로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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