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진주 기자] 4.1이닝-2이닝-3.2이닝-0.2이닝. 4경기 연속 조기 강판, 두산 좌완 선발 허준혁에게 한계가 찾아왔다.
허준혁은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승 도전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0.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2-8로 졌다. 4승 대신 2패가 기록됐다.
6월 중순 혜성처럼 나타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던 모습은 이제 없다. 전반기 4경기에서 1.08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8경기에서는 4.37로 높아졌다. 8경기 연속 무승에 4경기 연속 조기강판, 그의 부진은 예사롭지 않다.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부진의 원인은 제구 난조다. 허준혁은 구속이나 구위가 아닌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기교파 투수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 그 결과 볼넷이 3.25개로 많아졌다. 또 볼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다보니 피안타율도 0.188에서 0.226로 상승했다.
이날 역시 허준혁은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스트라이크(16개)보다 볼(21개)이 더 많았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37.5%(3/8)에 머물렀다. 그러면서 3점 홈런 포함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줬다. 5실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2사 2루에서 구원투수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명준이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그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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