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수원=이보미 기자]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남자축구대표팀이 수원 컨티넨탈컵 첫 경기를 아쉬운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은 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 U-17 국가대표 축구대회 1차전 나이지리아와의 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분 만에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승우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수비수 박명수의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이상헌이 쇄도하며 헤딩골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어 전반 7분에는 나이지리아 오히멘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한국은 골키퍼 문정인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전반 17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삼각 패스 후 김진야가 이승우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골키퍼가 자리를 선점했다. 계속해서 김진야가 빠른 측면 돌파 후 이승우에게 패스를 넘겨주며 상대를 위협했다. 이어 박명수의 오버래핑 후 크로스, 이승우가 놓친 것을 김진야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에 가로막혔다. 전반 23분에는 장결희가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러던 전반 27분 나이지리아의 만회골이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방보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다소 주춤하던 한국은 전반 37분 나이지리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오히멘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전반 42분 한국은 이상헌 대신 차오연을 투입했다. 이후 김진야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장결희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반 막판에는 수비수 박대원을 불러들이고 황태현을 기용했다. 그대로 스코어 1-1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후반 11분 이승우가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이동했으나 이미 상대 수비진이 버티고 있는 상황,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내준 뒤 올라오는 크로스를 보고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슈팅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후반 20분에도 이승우가 중원에서 절묘한 패스를 질렀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던 장결희에게 연결됐다. 장결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후 한국이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정민, 장결희가 아웃됐고 최재영, 유승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팽팽한 접전 가운데 후반 35분에는 최재영의 프리킥을 이승우가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나이지리아는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에는 차오연이 오픈 찬스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