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목동=이진주 기자] 5실점했지만 자책점은 단 1점도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 왼손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어수선한 내야 수비에 아쉬움을 삼켰다. QS(퀄리트스타트)는 물론 승수 추가에도 실패했다.
밴헤켄은 2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3승에 도전했지만 4-5로 뒤진 6회 2사 1,3루에서 물러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5.2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비자책). 5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밴헤켄은 잘 던지고도 웃지 못했다. 111구 역투가 보상을 받지 못했다. 주전들이 대거 빠진 어수선한 내야 수비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주전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2루수 서건창의 수비는 견실했다. 하지만 1루수 서동욱과 3루수 장영석, 유격수 장시윤의 수비는 매끄럽지 못했다. 기록된 실책은 2개뿐이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더 많았다.
특히 6회 1사 1루에서 나온 유격수 송구 실책은 가장 뼈아팠다. 평범한 땅볼 타구였다. 그러나 유격수 장시윤의 2루 송구가 2루수 서건창의 글러브를 크게 벗어났다. 2사 1루가 될 상황이 1사 1,3루가 됐다. 밴헤켄은 결국 최경철의 스퀴즈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임훈의 1타점 적시타에 역전마저 내줬다.
다행히 넥센은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를 9-8로 꺾고 신바람 나는 5연승을 질주했다. 덕분에 밴헤켄의 패전은 지워졌다. 바통을 이어받았던 두 번째 투수 조상우가 승리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