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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열쇠’ 오현택 “우승 반지는 꼭 끼고 싶다”

‘만능열쇠’ 오현택 “우승 반지는 꼭 끼고 싶다”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6.25 05:17
  • 수정 2016.07.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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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TN DB]

[STN=이진주 기자] 내용이 길고 장황한, 지리멸렬한 인터뷰는 이제 안녕. 세 가지 문답으로만 구성된 정갈하고 담백한 인터뷰가 왔습니다. 매주 한 번 이상 야구팬들과 만납니다.

여섯 번째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 우완 사이드암 오현택(30)입니다. 상무 제대 후인 2013시즌부터 1군 풀타임 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한 오현택은 이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투수로 성장했습니다. 롱 릴리프부터 셋업맨, 마무리에 이르기 까지 보직을 가리지 않는 그는 두산 불펜의 ‘만능열쇠’입니다. 올 시즌 역시 초반의 난조를 극복하고 5월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4일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오현택은 호투의 비결로 ‘2군행’을 꼽았습니다. 그는 “2군에 내려가서 선발로 나서 공을 많이 던졌다. 그러면서 안 좋았을 때의 영상과 좋았을 때의 영상을 모두 찾아봤다. 영상을 보고 안 좋았던 부분을 반복 훈련을 통해 보완했다. 또 많은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감을 찾고, 밸런스도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오현택 더블 스토퍼 체제를 발표했습니다. 오현택은 마무리 말탁에 대해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습니다. 두산의 새 마무리, 오현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하는 문답내용입니다.

▲ [사진=두산 베어스]

동료 유희관과 함께 상무 제대 후 부쩍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스로도 차이 느꼈나?

- 입대 전 퓨처스리그에서 나는 주로 중간 계투나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하지만 상무에서 나는 선발로서 많은 공을 던지면서 많은 타자들을 상대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선발 보직을 자원했다. 연습한 것들은 많이 써먹어봐야 몸에 익는다. 비로소 내 것이 된다.

당시 나는 매우 절실했다. 신고 선수(현 육성 선수)로 입단했지만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무는 그런 내게 기회의 장이었다. 쉬었다 오는 곳이 아니었다. 제대 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팀에 보여주고 싶었다. 2년 동안 허송세월 안 했구나, 확실하게 잘 해왔구나 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다행히 주위의 평가가 점점 좋아졌다. 덕분에 나 역시 상무에서의 2년이 만족스러웠다.

제구력이 강점이다. 타고난 것인가, 아니면 후천적 훈련을 통해 얻은 결과인가? 또 볼넷/삼진 비율이 매우 좋은데 마운드에 오를 때 볼넷을 주지 않겠다는 다짐이라도 하나?

- 타고난 것은 거의 없다. 있다면 1% 정도? 나머지는 다 노력이라고 봐야 한다. 나는 구속을 욕심내지 않는다. 볼 스피드에 욕심내서 세게 던지려다 보면 당연히 컨트롤이 안 된다. 스피드보다 컨트롤이 우선이다. 우리 팀 (유)희관이만 봐도 그렇다. 볼이 느려도 컨트롤이 워낙 좋으니까 3년 연속 10승 했다. 구속은 중요치 않다.

볼넷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자신감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볼넷은 두렵지 않다. 다만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는 게 타자와의 볼 카운트 싸움에서 편하니까 초구는 웬만하면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한다.

▲ [사진=두산 베어스]

신고 선수로 입단해 억대 연봉자가 됐다. 입단 할 때의 목표를 어디까지 이뤘다고 생각하나?

- 사실 내 목표는 매년 바뀐다. 처음에는 프로 유니폼을 입고 싶었는데 이뤘고, 그 이후에는 정식 등록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상무 제대 후에는 1군 풀타임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원하는 대로 1군 풀타임 투수가 됐다. 이처럼 목표는 거의 매년 바뀌었다.

그래도 변치 않는 목표가 하나있긴 하다. 바로 우승이다. 우승 반지를 꼭 끼고 싶다. 개인적으로 2013년도에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

+ Bonus Question

▲ [사진=오승택(오른쪽)/출처=롯데 자이언츠]

사촌동생 오승택(23,롯데 자이언츠)과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나? 만나면 어떨 것 같나?

- 지금까지는 없었다. 만나면...뭐 재미있으면서도 안타를 맞으면 조금 창피할 것 같다.(웃음)

올 시즌 오승택이 1군에서 잘 하고 있다. 경기 본 적 있나?

- 항상 본다. (오)승택이가 나온다고 하면 기사도 보고, 인터넷으로 영상도 찾아본다. 지난달에 3연타석 홈런 쳤을 때도 경기 끝나고 연락 했다. 또 며칠 전 롯데와 경기 할 때도 승택이가 필요하다고 한 용품 등을 가져다 줬다. 친한 사촌동생과 같이 야구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보통 만나면 무슨 이야기하나? 야구 이야기?

- 야구 이야기는 가급적 안하려고 한다. 경기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밖에서 만날 때도 야구 이야기를 하면 그 스트레스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아픈 데는 없냐, 필요한 건 없냐 등등. 일상적인 이야기들이다. 야구 이야기는 거의 한 적이 없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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