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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중간 리뷰] 이미 스쿠데토 주인공은 결정 났다?

[세리에A 중간 리뷰] 이미 스쿠데토 주인공은 결정 났다?

  • 기자명 이원희 인터넷기자
  • 입력 2015.03.29 05:40
  • 수정 2015.03.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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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리에A의 해는 다시 떠오를까. 사진='세리에A 공식 트위터' 캡처

[STN=이원희 인터넷 기자] 과거 세리에A는 화려했다. 유명 스타들이 세리에A 무대를 누볐고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하지만 유럽 무대조차 호령했던 세리에A가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구단들의 재정 위기가 이어졌고 유명 스타들이 줄지어 떠났다. 자연스레 리그 가치도 떨어져 유럽 3대 리그 자리마저 내줬다.

그러나 완전히 희망을 잃은 것은 아니다. 현재 세리에A 다수 팀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고 나폴리와 피오렌티나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는 것이 그 증거다. 이에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를 분석했다. 선두 경쟁 혹은 강등 탈출을 위한 리그 열기에 이어 득점왕&도움왕 경쟁도 살펴보았다.  

◇이미 스쿠데토 주인공은 결정 났다?

2014-2015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이 일치감치 가려진 분위기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현재 리그 2위 AS로마를 승점 14점차로 따돌린 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AS로마에 승점 17점차로 벌리며 우승을 확정짓더니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다. 만약 이번마저 유벤투스가 우승컵을 차지한다면 리그 4연패가 된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에 걱정이 많았다. 3시즌 동안 팀을 이끌던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갑작스레 물러났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지금의 유벤투스를 만든 장본인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하지만 시즌에 돌입하자 내부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는 위기를 잘 벗어났다. 갑작스럽게 유벤투스에 부임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리더쉽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에 과거 AC밀란 시절 부정적인 질타를 받아온 알레그리 감독을 향한 여론도 바뀌었다. 

이번 시즌에도 유벤투스의 강세가 이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그 해답을 알 수 있다. 먼저 공격 기록을 살펴보자. 유벤투스는 현재 55골로 리그 내 득점 1위다. 이는 1경기당 1.96골의 수치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의 활약이 놀랍다. 마치 그에게 제2의 전성기가 온 듯 리그 16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1위에 올랐다.  

수비에서도 합격점이다. 보누치-바르찰리-키엘리니로 이어지는 3백 라인은 리그 수준급으로 꼽힌다. 시즌 내내 상대 공격수들이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을 뚫으려 했지만 여간 쉽지가 않다. 또한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는 부폰은 여러 차례 선방을 보이며 팀을 구했다. 유벤투스는 현재 리그에서 14골만 내주며 최소 실점부문 1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상대 팀들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AS로마, 라치오 등 여러 팀들이 유벤투스에 아성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특히 AS로마의 뒷심이 아쉽다. 시즌 초반 AS로마는 유벤투스와 비슷한 행보를 걸으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많은 무승부가 발목을 잡았다. 이유는 있었다. 로마는 시즌 중반 케빈 스트루만, 데 로시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전력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더불어 팀의 공격을 이끌던 제르비뉴 마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를 이유로 이탈했다. 결국 로마는 완전한 전력을 구추하지 못한 채 리그에 임했고 승리 역시 따라오지 않았다. 이외에도 라치오와 삼프도리아가 꾸준히 승점을 쌓았지만 우승을 목표하기엔 무리가 있는 팀들이다.

▲ 심각한 재정 위기를 맞아 파르마. 사진='파르마 공식 트위터' 캡처

명문 클럽 파르마의 몰락

과거 파르마는 이탈리아 내에서 굉장히 인기 있는 클럽이었다. 더불어 유명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세리에A 강팀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강산이 바뀔 때 쯤 파르마의 위상은 달라졌다. 이번 시즌 파르마는 엄청난 재정 위기를 맞았고 현재 승점 9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첩첩산중이다. 파르마로선 돌파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최근 1유로(약 1250원)에 구단을 매각한 상태며 이는 막강한 부채 때문이다. 지난 13일 임금 체불을 이유로 리그 승점이 삭감된 바 있다. 이미 지난 해 12월에도 승점 1점이 삭감된 전례가 있는 파르마로선 큰 타격이었다. 리그 28라운드가 지난 지금, 파르마는 세리에A 잔류권인 리그 17위(아탈란타)와 승점 17점차다. 이에 이변이 없다면 파르마는 다음 시즌 2부 리그에서 시작 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남은 강등 2자리가 문제다. 구단 수익에 타격을 주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 3팀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현재 세리에A 하위권 순위는 17위 아탈란타(승점26)에 이어 18위 칼리아리(승점21)가 위치해있다. 그 뒤를 리그 19위 체세나(승점21))가 뒤를 잇고 있다.

가장 안전한 팀은 아탈란타다. 최근 경기력도 좋아 3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강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 않아 1점이라도 꾸준히 승점을 챙기고 있다. 체세나 역시 강등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리그 27라운드 AS로마에 0-1로 패하긴 했으나 선전했고 유벤투스와도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전체 1승 밖에 없는 원정 성적을 향상 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비해 칼리아리의 경기력은 좋지 못하다. 최근 8경기 째 승리가 없다. 칼리아리로선 현저히 떨어져 있는 분위기부터 바꾸는 것이 급선무다.

▲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테베즈. 사진='유벤투스 공식 트위터' 캡처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득점왕&도움왕 경쟁

한마디로 치열하다. 선수들의 득점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승자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우선 득점 1위는 유벤투스의 테베즈다. 테베즈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앞세워 리그 16골을 올렸다. 이를 메네즈(AC밀란)와 이카르디(인터밀란)가 15골로 뒤쫓고 있다. 특히 메네즈는 전문 공격수가 아니기에 그의 골 기록은 놀랍다.

루카 토니의 득점 행진도 관심사다. 3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그 13골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4골로 리그 27라운드에는 혼자 두 골을 책임지며 강호 나폴리를 격침시켰다. 나폴리의 이과인(13골)도 득점왕을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도움 부문에선 팔레르모 선수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미드필더 프란코 바스케스가 9도움으로,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가 7도움으로 각각 1,2위에 위치했다. 현재 칸드레바(라치오)와 테베즈, 마렉 함식(나폴리) 역시 7도움이기에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제 10경기가 남았다. 각 팀들은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 원하는 시나리오를 얻어야 한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과연 누가 세리에A에서 웃고 울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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