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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⑥ 두산 베어스 : 승리의 ‘수호신’은?

[2015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⑥ 두산 베어스 : 승리의 ‘수호신’은?

  • 기자명 이주현 인터넷기자
  • 입력 2015.03.03 18:48
  • 수정 2015.03.0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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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두산 베어스/출처=뉴시스(두산 베어스 제공)]

[STN=이주현 인터넷기자]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펼쳐진다. 시범경기를 통해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성과와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시범경기에서 구단별로 중점적으로 지켜볼만한 포지션을 짚어본다. 이번에 살펴볼 구단은 지난 시즌 리그 6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허슬두’ 두산 베어스다.

# 팀컬러를 잃어버린 두산 베어스

지난 시즌 전까지 “두산” 하면 그래도 떠오르는 이미지는 ‘뚝심 있는’ 야구였다. 주자가 있을 때면 작전보다는 강공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번트로 주자를 보내기보다는 주자가 발로 베이스를 훔쳤다. 화끈한 타선과 발 빠른 선수들을 바탕으로 한 다이내믹한 야구가 바로 두산의 야구였다.

▲ [사진=김진욱 전 감독/출처=뉴시스]

두산 팀컬러의 변화는 지난 시즌 종료 후 2년간 팀을 이끌어왔던 김진욱 감독이 경질되고 송일수 감독이 사령탑에 앉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물론 김진욱 감독의 야구 역시 두산다운 야구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때문에 김 감독에 대한 팬들의 호불호는 크게 엇갈렸었다.

그렇지만 2013 시즌 4위로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5년 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기에 그가 경질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랬기에 김 감독의 경질은 야구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김진욱 감독이 경질된 이후 사령탑에 앉게 된 송일수 감독은 재일교포로 일본 야구에 밝았다. 자연스레 두산에 세밀한 야구를 이식시킬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두산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행착오라 포장하기 힘들정도였다. 타선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타율 3위(0.293)를 기록했지만 작전 미스가 잇따르면서 두산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6위(5.37점)에 머물렀다. 직전 시즌이었던 2013 시즌에 팀 타율 1위(0.289)와 경기당 득점 1위(5.46점)를 모두 차지했었기 때문에 이는 더더욱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뿐만 아니라 투수진도 붕괴됐다. 선발과 불펜, 양 쪽 모두 난조가 극심했다. 두산은 선발 방어율(5.45)과 불펜 방어율(5.40)에서 모두 리그 6위를 기록했다. 특히 뒷문의 문제가 가장 심각했는데 두산의 팀 세이브는 19개로 리그에서 9개 팀 중 가장 적었다. 결국 팀컬러를 잃어버린 두산은 투타의 동반 부진 속에 59승 1무 68패(승률 4할6푼5리)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 불펜 투수 대거 이탈...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 두산

▲ [사진=정재훈/출처=뉴시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불펜의 주축 선수였던 정재훈(35)을 잃었다. 정재훈은 두산에서 12시즌동안 61홀드 137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 3.09를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15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에서 분투했다. 하지만 두산은 롯데로부터 장원준을 FA로 영입하면서 그를 보호선수로 묶지 않았고, 결국 그를 보상선수로 내주게 됐다.

또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이용찬(26)과 홍상삼(25)은 각각 상무와 경찰청으로 군입대를 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용찬은 2009년 세이브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선수로 지난 시즌에는 팀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아 17세이브를 기록했던 선수다. 그리고 홍상삼은 비록 지난 시즌에는 12경기에서 21이닝을 던져 방어율 8.57로 부진했지만 직전 시즌 2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던 선수다. 불펜의 주축 선수가 셋이나 이탈한 막막한 상황, 그게 올 시즌을 앞둔 두산의 냉정한 현실이다.

# 마무리 투수 부재... 승리를 지킬 ‘수호신은?

▲ [사진=노경은/출처=뉴시스]

때문에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선발로 부진했던 노경은(30)을 마무리 투수로 전향시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노경은이 지난달 15일 타자가 라이브배팅 훈련을 하던 도중 친 공에 얼굴을 맞아 턱 관절에 미세 골절상을 당했다. 수술은 피했지만 민감한 부위인 만큼 확실한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게다가 또 다른 마무리 투수 후보였던 윤명준(25)은 어깨가 좋지 않다. 아직 하프 피칭 정도만 소화하고 있다.

결국 두산은 제대로 된 마무리 투수 없이 시즌을 출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으로서 그나마의 위안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치러진 4차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우완 김강률(26)과 좌완 함덕주(20)가 150km/h가 넘는 구속을 찍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김강률은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1홀드를 기록했고, 함덕주 역시 2경기에 등판하여 3이닝 1실점 2세이브로 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불펜에 좌완 투수가 부족했던 두산에 함덕주의 성장은 한 줄기 빛이나 다름없다.

노경은과 윤명준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두산의 마무리 투수 자리. 야구팬이라면 어떤 선수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될지 시범경기를 통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두산은 오는 7일 포항에서 치러지는 삼성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15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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