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1년 만에 쇼트트랙 대표팀으로 돌아온 곽윤기(25, 고양시청)가 쑥스러운 눈빛 속에 강한 자신감이 담겨있다.
곽윤기는 1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14/15 국제빙상연맹(ISU) 서울 쇼트트랙 4차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가진 공식 인터뷰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딴 곽윤기는 부진했던 남자 대표팀의 단비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곽윤기가 월드컵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지도 꼬박 2년이 지났다.
그랬던 그가 자신감이라는 무기와 노련미를 장착하고 세계 최정상을 향한 도전을 외쳤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입을 연 곽윤기는 “제가 대표팀의 맏형이다. 신세대 선수들과 비교하자면, 나는 구식선수다”며 “지난 3차 대회 금메달은 대표팀이 제일 약한 단거리에서 해낸 점이라 기분이 남다르고 이제 시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안현수(25, 빅토르 안)에 대한 생각을 묻자, “언제나 안현수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연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모두 가져오는 것이 목표이다”며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지금의 마음을 유지한다면 평창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안현수를 경계했다.
또한 “제가 없는 2년 동안 많은 것이 변한 것 같다. 외국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올라왔다”며 “그러나 이번에 좋은 감독과 코치를 만나 새로운 트렌드가 반영돼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국선수들은 중요한 포인트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것과 추월하는 점에서 월등히 좋은데, 이제는 외국선수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다른 국가들의 기술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9일부터 21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펼쳐지며 25개국 선수단 236여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