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에이스’ 정승환이 우리나라를 세계선수권 7위로 이끌었다.
대한민국은 19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장애인아이스하키세계선수권대회 7-8위 결정전에서 스웨덴에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2골을 넣은 우리나라의 ‘골게터’ 정승환이었다. 주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이번 대회에서 특별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정승환은 이날 우리나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로소 자신의 기량을 맘껏 보여줬다.
정승환은 1피리어드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득점하며 첫 득점을 알렸고, 2피리어드에서도 팀의 4번째 골을 득점하면서 스웨덴의 추격의지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정승환은 경기 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금 더 먼저 승리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경기가 돼서야 승리하게 돼서 너무 아쉽다. 이번 승리를 통해서 다음 대회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며 아쉬움 섞인 소감을 밝혔다.
정승환을 비롯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자국에서 열리기에 대회 전부터 많은 긴장을 한 듯 보였다. 정승환 역시 이를 인정했다. 정승환은 “대회가 홈에서 열리다 보니까 선수들 모두가 긴장했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해 정말 아쉽다”면서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음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대표팀은 B Pool의 상위 세 팀과 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정승환은 이에 대해 “현재 우리 팀은 위기에 봉착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에 반드시 진출하도록 하겠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기사협조.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분데스리가와 함께하는 STN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