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미국이 가뿐히 세계선수권 결승에 안착했다.
미국은 18일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장애인아이스하키세계선수권대회 승자 플레이오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012년 대회 우승팀인 미국은 올해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팀이다. 내년 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는 올림픽에는 자동 출전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노리기 위해서 미국이라는 큰 산을 반드시 넘어야 했다.
미국은 예상대로 러시아보다 우위의 경기력을 1피리어드부터 선보였다. 알렉시 살라모네, 조슈아 스위니, 케빈 맥키 같은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인 미국은 1피리어드 5분 17초 만에 알렉시 살라모네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항상 선제골을 먼저 넣은 다음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미국의 분위기대로 이날 경기 역시 그 같은 분위기로 전개되는 모습이었다.
러시아도 종종 골 찬스를 맞이하긴 했지만 미국의 수비수들과 골키퍼 스티브 캐시의 선방으로 인해 무의에 그치는 횟수가 많았다.
2피리어드에서도 미국의 우세는 계속됐다. 결정적인 골 찬스도 있었지만 득점까지는 쉽게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던 2피리어드 말미, 데클랜 파머와 함께 돌파를 시도하던 테일러 체이스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2-0이 됐다. 이 골로 미국은 거의 완승 분위기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올라온 러시아 역시 쉽게 물러설 기세가 아니었다. 러시아는 3피리어드 초반 바실리 바라코프가 철통같았던 미국의 수비벽을 뚫고 만회골을 터뜨렸다.
러시아의 만회골 이후, 리드하던 미국은 약간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러시아 역시 1골 차이로 좁힌 가운데 남은 시간 동안 반드시 동점을 만들겠다며 작전타임을 통해 미국을 이겨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러시아의 마지막 공세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기는 미국의 2-1 한 점차 승리로 끝이 났다. 미국은 이날 승리하며 20일 열리는 결승전에 선착했다. 패한 러시아는 5-6위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기사협조.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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