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故한지성의 국과수 부검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사고 당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승용차 두 대에 잇따라 치여 사망한 한지성의 부검 최종 결과에 대해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경찰 측은 고인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공개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있기 때문에 면허취소 수치(0.1% 이상)라고만 밝혔다. 음주운전 혐의 조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앞서 한지성은 지난달 6일 새벽 인천공항고속도로 편도 3차로 가운데 2차로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가 승용차에 두 대에 잇따라 치이며 숨졌다. 목격자 블랙박스 영상에서 한지성은 자신의 차량에서 나와 차 뒤에서 구토를 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고 동승했던 남편은 차에서 나와 갓길 쪽으로 이동해 사고의 의문을 증폭시켰다.
사과와 관련해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를 세웠고 갓길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밝혔다. 음주여부에 대해선 “영종도에서 나는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아내는 술을 마셨는지 말 모르겠다. 왜 차량 밖으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후 한지성의 음주 정황은 확인됐다. 이들 부부가 사고 발생 40분 전 인천 영종도의 한 횟집을 떠나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식당 관계자는 “한지성 부부와 일행이 소주 5~6병을 먹은 것 같다. 남편 분은 술을 먹었다”고 밝혔다.
국과수 부검 최종 결과 한지성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남편은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인천 소방본부/한지성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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