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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역사 동아대 축구부, 시한부 축구부 되다

51년 역사 동아대 축구부, 시한부 축구부 되다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3.29 15:29
  • 수정 2014.11.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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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포털 사이트 네이트의 한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그는 자신을 동아대학교 축구부 주장 김형록이라고 소개하며 해체위기에 서게 된 동아대학교 축구부의 이야기를 차분히 써내려갔다.

동아대는 지난해 10월 29일 학교 관계자들이 모여 체육진흥위원회를 열고 단체종목에서는 축구부, 개인종목에서는 유도부의 2014년도 체육특기생을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날 모인 9명의 구성원은 2014년 축구부 특기생을 뽑지 않는데 전원 찬성했다. 특기생을 뽑지 않는 다는 말은 축구부 해체나 다름없다.

이 날 논의된 내용은 11월 중순 축구부 학생들에게 통보됐고, 학생들은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어 스포츠 과학대 체육부장과의 면담을 통해 문제를 타파하려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나고 이들이 들었던 대답은 ‘2014학년 축구부 특기생 입학불가’였다. 결국 28일 동아대 축구부의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학교를 찾았다.

성적부진을 이유로 축구부 특기생 할당이 어려워졌다고 알려졌지만, 학교 관계자는 복합적인 이유가 섞여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아꼈다. 학교관계자는 매년 주어지던 8장의 축구부 특기생 티켓 중 2장씩은 새로 만들어지는 골프부와 요트부에 할당되고 남은 4장에 대한 계획은 아직 세워진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남은 4장의 티켓이 다시 축구부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논의에 대해서도 학교 관계자는 계획된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상황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2013년 축구부 특기생 입학불가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동아대 축구부는 부산에서는 손꼽히는 실력을 갖춘 축구부다. 한 때는 김태영, 윤정한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고, 현재에도 K리그 클래식 프로축구를 비롯해 내셔널리그 실업 축구에서도 동아대 출신 선수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FC서울의 미드필드 최현태, 대구FC에서 ‘황볼트’로 이름을 날리는 황일수도 동아대 출신이다. 이번시즌 울산현대로 새둥지를 튼 김성환도,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활약하다 이번시즌 상주상무에 입단한 정훈도 동아대 출신이다. 동아대 축구부가 사라진다면 제2의 최현태도, 황일수도 있을 수가 없다.

동아대 축구부 선수들은 이 문제가 이슈화돼 축구기관에서 도움을 받기를 바라지만, 대학축구연맹은 축구부의 해체와 창단은 학교의 문제이기 때문에 연맹차원에서의 조치는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아대 축구부는 이런 논란 속에서도 현재 철마체육공원에서 경북대구대와 U리그 일정을 치르고 있다. 존폐의 위기에서도 그라운드에 서 있는 동아대 축구부의 가혹한 운명이 바뀔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네이트 판 김형록 글 캡처]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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