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손현석 기자]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논란이 된 밴드 잔나비 멤버는 유영현이었고, 소속사 측은 그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게재돼 파장이 커졌다.
해당 네티즌은 “잔나비 음악을 좋아했다. 음악이 좋아 관심이 생겨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의 멤버가 같은 (경기 성남)분당 출신이더라”며 “우리 지역 출신의 밴드라니 나름 뿌듯했다. 하지만 멤버 한 명 한 명을 검색하다 보니 설마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손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친구들보다 좀 어눌해 괴롭힘 속에 학창시절을 보냈다.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을 치는 건 기본이었다"며 “내 반응이 웃기다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에 장난치는 건 기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도저히 그 학교에 다닐 수가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고 견뎌내고 잊기 위해 노력했다. 그 뒤로는 세상과 문 닫고 치유에만 신경 쓰며 지냈다”고 밝혔다.
이후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사실 확인을 거친 뒤 “당사 소속 잔나비 멤버 유영현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우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잔나비는 지난 3월 정규 앨범 ‘전설’을 발표했으며, 최근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더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5인조 밴드그룹이다. 92년생 동갑내기 멤버들로 구성돼 있으며 초창기 멤버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을 시작으로 장경준, 윤결이 합류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잔나비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입니다. 당사 소속 잔나비 멤버 유영현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우선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더불어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입니다. 애정과 관심을 주시는 팬분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사진=페포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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