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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호주-한국-영국 찍는 지소연 "월드컵을 위해서라면.."

사흘 동안 호주-한국-영국 찍는 지소연 "월드컵을 위해서라면.."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9.03.07 22:07
  • 수정 2019.03.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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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제친선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지소연
호주 국제친선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지소연

[STN스포츠(인천공항)=윤승재 기자]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제일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메시' 지소연(28)은 강행군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피파랭킹 14위)이 호주 4개국 친선대회(Cup of Nations)를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덕여호는 개최국 호주(6위)와 뉴질랜드(19위), 아르헨티나(36위)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고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의 중심에는 ‘지메시’ 지소연이 있었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했고, 호주전에서는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어 뉴질랜드전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한 지소연은 ‘플레이어 오브 더 토너먼트’를 수상하며 대회 MVP에 올랐다.

하지만 귀국장에서 만난 지소연의 표정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대회 준우승과 개인상보다도 호주전 대패가 그에게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표팀은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5-0으로 대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2차전서 세계랭킹 6위 호주를 만나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1-4로 대패했다. 지소연의 프리킥골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귀국장에서 만난 지소연은 “호주전에서 실점도 많았고, 경기력이 많이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수비 조직력을 더 높여야 될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이내 “그래도 월드컵을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전까지 유럽 선수들과 대등하게 싸우는 방법에 대해 더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소연
지소연

대표팀은 3개월 후 열리는 프랑스 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3위)와 함께 나이지리아(39위), 노르웨이(13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체격과 스피드 모두 월등한 유럽 팀 두 팀과 같은 조에서 만나게 됐다. 이른바 ‘죽음의 조’다.  

지소연은 “그런 강팀들과 상대를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를 뛰면서 경험도 쌓고 많이 깨져봐야 한다. 그래야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친선대회를 통해 조금씩 A매치를 치르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소연은 이번 대회 호주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영패를 막았다. 지소연은 당시를 회상하며 “좋아하던 위치였다. 대표팀 오기 전 영국에서도 맨시티 전에서 넣었던 프리킥 골 위치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골문 가까이에서 차는 프리킥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있었고 성공률도 나쁘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소연의 프리킥골은 대표팀에게 상당한 위안거리다. 세트피스 키커 지소연의 물오른 ‘프리킥감’은 월드컵에서의 성적을 좌우할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지소연 역시 이에 공감하며 “강한 팀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도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귀국한 지소연은 다음날인 8일 다시 영국으로 넘어간다. 오는 14일에 있는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지소연은 “피곤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월드컵이라는 제일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월드컵에 매진하려고 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소연은 “회복을 잘하고 컨디션 조절도 잘 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인천공항)=윤승재 기자, 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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