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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쿠! 오키나와] '강민호 백업은 바로 나!' 삼성 포수 3인방의 유쾌한 만담

[이쿠! 오키나와] '강민호 백업은 바로 나!' 삼성 포수 3인방의 유쾌한 만담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9.03.06 16:12
  • 수정 2019.03.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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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수 김도환-김민수-이병헌
삼성 포수 김도환-김민수-이병헌

[STN스포츠(오키나와)=윤승재 기자]

올 시즌 삼성라이온즈 강민호(33)의 뒤를 받쳐줄 ‘뉴페이스’는 누가 될까. 삼성의 안방은 강민호의 백업 자리를 두고 소리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후 삼성은 두 명의 포수를 떠나보냈다. 권정웅(26)이 군에 입대했고, 백업 포수 이지영(33)이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급 포수 강민호가 건재하지만 긴 시즌 동안 강민호 홀로 안방을 지키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강민호의 뒤를 받쳐줄 백업 포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의 1군 스프링캠프지 오키나와에서는 이 백업 포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주인공은 김민수(28)와 김도환(18), 이병헌(19). 프로 데뷔 6년 차 김민수가 이 중 최고참으로서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김도환과 이병헌 두 신인 포수가 프로 첫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는 중이다.   

백업 포수자리지만 경험과 무게감 면에서는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김민수는 한화와 삼성의 1군에서 3년 간 뛰었지만 56경기 출장에 그쳤고, 남은 두 명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신인이다. 15년간 1624경기에 나선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는 실력과 경험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세 선수 모두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거의 같은 선상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또한 꼭 주전자리가 아니더라도 이번 1군 캠프에서의 훈련이 훗날 좋은 성장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하며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3월 초, 세 선수를 만나 2019년 새 시즌을 준비하는 소감을 물어봤다. 

타격 훈련 중인 포수조.
타격 훈련 중인 포수조.

◆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쳐줄 백업 경쟁이 치열합니다. 캠프는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 김도환(이하 환) : 만족도는 70%정도? 송구와 블로킹을 확실히 개선시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럽지가 않네요. 
△ 김민수(이하 민) : 캠프에서 작년에 드러났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는데 조금씩 보완되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진갑용-이정식 코치님이 잘 가르쳐주신 덕분입니다. 캠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부상 없이 (세 선수) 다 같이 끝나면 만족스러울 거 같아요.
△ 이병헌(이하 헌) : 저는 5, 60%정도밖에 안돼요. 잔부상에 목에 담도 오고 그래서.. 시합도 나가고 싶은데 나가려고 하면 어디가 아프고 그래서 아쉬움이 좀 많아요. 남은 기간엔 관리 좀 더 잘해서 기회를 잡으려고 합니다.

◆ 이 중에서 최고참이신 김민수 선수가 봤을 때 다른 두 선수는 어떤가요.

△ 민 : 각자 장점이 뚜렷해요. 도환이는 고등학생 같지 않은 플레이를 하고, 병헌이는 포구와 송구가 강점이죠. 지금은 담이 걸려서 많이 못 보여준 게 안타까운데, 몸만 괜찮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 세 선수 모두 베테랑 강민호 선수에게 조언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 환 : 우선 다치지 말자고 항상 이야기하세요. 훈련할 때 안 되는 게 있으면 조금씩 콕 찝어서 조언해주시죠.
△ 민 : 저한테는 포구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해주시고, 그 외적으로도 잘해주세요.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게 많고 제게도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헌 : 저한테도 제가 잘 안 되는 부분을 잘 집어주시고요. 정말 (플레이를) 보는 게 도움이 많이 돼요. 항상 솔선수범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거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훈련 중인 김민수 (사진=삼성라이온즈)
훈련 중인 김민수 (사진=삼성라이온즈)

◆ 이 중에서는 김민수 선수가 백업 포수로서 가장 유력한데, 커리어 통틀어서 올 시즌이 가장 큰 기회이실 거 같아요.

△ 민 : 비시즌에 (이)지영이 형이 트레이드 됐다는 전화를 받고 그 때부터 ‘이번이 진짜 기회다’ 생각하고 마음먹고 몸을 만들었어요. 일단 지금은 안 다치고 시즌을 이어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 김응민 선수도 잘 준비했는데 다쳐서(옆구리 부상) 낙오돼 아쉽게 됐어요. (포수진이 조금 더 헐거워졌는데) 제가 잘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범경기 때 우리 세 명 모두 한 번씩은 시합에 나가겠지만, 거기서 제 실력을 더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 김도환 선수와 이병헌 선수는 입단 동기잖아요? 서로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은데 평소에 어떤 이야기를 자주 하시나요. 

△ 헌 : 야구 이야기를 진짜 많이 해요. 맨날 방에 놀러 와서 이야기하고. 장난치고 놀리고. (보통 훈련 끝나면 야구 이야기를 잘 안하게 되지 않나요?) 아니요. 엄청 해요. 특히 다른 팀 우리 나이대의 선수들이나 동기들, 신인 선수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다른 팀 동기들하고는 연락을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 환 : 저는 KT 손동현 투수랑 많이 연락해요. 이전부터 친했던 선수였어요.
△ 헌 : 저는 NC 김형준 포수랑 연락을 많이 해요. 1학년 때 같은 학교였거든요. 겨울 때 형준이한테 ‘프로가 어떤지’ 많이 물어봤어요. (힘들다고 안하던가요?) 저 처음 오면 적응 안돼서 진짜 힘들 거라고(웃음). 운동을 안 하고 있어도 하루가 금방 끝나 있고, 잠도 늦게 자고 싶어도 10시 정도 되면 바로 잠들 거라고... 확실히 저도 여기 와서 첫 주엔 적응 안돼서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적응 잘 됐는데 목에 담이 와서 답답합니다. 
△ 환 : 맞아요. 저는 처음엔 조금 편했는데,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까 조금은 힘들어지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많이 힘든 건 아니고 생각보다는 괜찮아요. 

훈련 중인 김도환과 이병헌 (사진=삼성라이온즈)
훈련 중인 김도환과 이병헌 (사진=삼성라이온즈)

◆ 캠프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캠프에서 어떤 걸 얻어가고 싶으신가요? 또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 환 : 저는 진갑용-이정식 코치님께 잘 배워서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킨 뒤에 감독님과 코치님께 제가 ‘이렇다(이렇게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목표는 올 시즌 2군에서 잘해가지고.. (민 : 벌써부터 2군 생각한다고?) 아니, 목표를 너무 크게 안 잡고 1군에서 몇 경기라도 조금씩 뛰어보는 게.. 아, 다시 할게요(웃음), 1군에 많이 붙어가지고 1군에서 몇 경기 뛰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민 : 기대를 하시는 만큼 보여드려야 하는데, 잘하려고 하다보니까 실수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연습 때는 조금 집중 있게 빠른 모습을 보여드리되, 시합 땐 편안하게 해보려고 해요. 아무래도 (강)민호 형이 144경기를 다 뛸 순 없으니까, 제가 3분의 1정도 뛴다 생각하면서 시즌에 임할 생각입니다. 공격적인 부분도 있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안정감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헌 : 1군에 올라가서 시합을 한 번 뛰어보는 게 제일 큰 목표입니다. 선배 형들이랑 코치님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보고 배우는 게 정말 많거든요.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레 실력도 늘고,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오키나와)=윤승재 기자, 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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