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쿠! 오키나와] 캡틴 이재원이 막내 김창평에 긴장한 이유는?

[이쿠! 오키나와] 캡틴 이재원이 막내 김창평에 긴장한 이유는?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9.03.04 07:18
  • 수정 2019.03.08 11:3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 김창평
SK 김창평

[STN스포츠(오키나와)=윤승재 기자]

“그렇게 잘하면 다음에 치는 내가 긴장되잖아.”

‘대선배’ 이재원(31)의 칭찬에 ‘막내 신인’ 김창평(18)은 수줍게 웃을 뿐이었다. 

3일 SK의 실내 훈련이 한창이던 구시가와 구장. 타격 소리만 가득했던 훈련장에 갑자기 “오~!”라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신인 김창평이 변화구 배팅 훈련을 완벽히 소화해내자 감독과 코치, 선배 선수들이 한 목소리로 그를 향해 환호성을 지른 것. 다음 차례였던 주장 이재원도 후배의 활약에 바짝 긴장한 듯,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배팅 게이지를 빠져나가는 김창평을 향해 “그렇게 잘하면 어떡해. 내가 긴장되잖아”라며 그를 칭찬했다. 

하지만 사실 이날 김창평은 변화구 대처 훈련에 계속 애를 먹고 있었다. 게이지 밖에서 쉼 없이 쉐도우 스윙을 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지만, 정작 배팅 게이지 안에서는 그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한 구에 완벽한 자세의 타격이 한 번 나왔고, 지켜보던 감독과 선배 선수들 모두 환호성을 지른 것이다. 여기에 이재원은 한 술 더 떠 농담으로 막내 선수의 기를 세우는 데 힘썼다. 사실 이날 변화구 대처 훈련의 MVP는 단연 이재원이었다. 이재원은 엄살 섞인 너스레로 후배 선수를 응원하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막내 김창평을 향한 선수단의 기대도 함께 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SK가 막내 김창평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창평은 현재 SK의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있는 유일한 고졸 신인이다. 신인 선수를 1군 전지훈련지에 데리고 갔다는 건 그만큼 김창평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김창평 역시 그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김창평은 3루타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훈련장에서도 그의 열의는 남달랐다. 배팅 훈련 차례가 아님에도 게이지 밖에서 쉼없이 배트를 휘두르며 쉐도우 스윙에 열중했다. 이재원이 노수광에게 타격 자세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을 때 조용히 다가가 몰래 엿들으며 자신의 자세를 고쳐 나가기도 했다. 김창평의 열의가 돋보였던 대목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김창평을 성장시킬 생각이다. 올해보다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김창평 역시 조급해하지 않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물론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있다. 하지만 다치지 않고 1군과 계속 동행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다치지 않는 게 첫 번째 목표구요. 1군에 계속 붙어있으면 기회가 많이 오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또 기회가 오게 되면 신인상도 한 번 노려보고 싶습니다.”
 

사진(오키나와)=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